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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기 한 마디에 유럽 단기 국채금리 줄줄이 마이너스로

기사등록 : 2015-10-24 0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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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오는 12월 통화정책을 재검토하겠다는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한 마디에 유로존 단기 국채금리가 줄줄이 마이너스 영역으로 내려갔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출처=AP/뉴시스>
23일(현지시각) 금융시장에 따르면, 이날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처음으로 장중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스페인 국채 2년물 금리는 장중 마이너스(-) 0.027%를 기록했으며 같은 만기의 이탈리아 국채도 -0.005%를 찍었다. 독일의 2년 만기 국채도 장중 사상 최저치인 -0.346%를 기록했으며 프랑스 국채 2년물도 -0.292%를 터치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드라기 총재의 발언 후 유로존의 마이너스 국채 규모는 1조3800억 달러에서 1조5700억 달러로 1900억 달러 늘었다.

유럽 자금시장은 ECB가 오는 12월 예금금리를 -0.30%로 10bp(1bp=0.01%포인트) 인하할 것을 반영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20bp의 인하 전망도 내놓고 있다.

RBC의 바트살라 다타 이자율 전략가는 "ECB는 12월에 행동을 취할 것을 시사했다"면서 "예금금리의 하단 제약이 없기 때문에 금리가 추가로 내려갈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파이오니어 인베스트먼트의 코시모 마라스치울로 국채 부문 해드는 "올해가 끝나기 전에 무언가 일어날 것이라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면서 "예금금리 인하와 광범위한 채권매입 프로그램이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진단했다.

유럽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ECB의 양적완화 확대가 현재 0.5%대에 머물러 있는 10년 만기 독일 국채 금리를 0.4%로 끌어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RBS는 "연말로 가면서 유동성과 정부의 공급량이 줄고 보다 적극적인 통화 완화 정책 가능성이 커지면서 채권은 더욱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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