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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중국의 금리인하에 기댄 글로벌 증시 랠리가 주춤하면서 시장 변동성이 다시 고조될 것이라는 우려가 번지고 있다.
투자자들 사이에 안전자산을 찾는 움직임이 고개를 드는 가운데 일본 증시의 매력이 부각돼 관심을 끌고 있다.
이와 동시에 유럽에서는 대표적인 위험자산인 정크본드 시장이 뜨겁게 가열되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부양책 기대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유로화와 달러화 <출처=블룸버그통신> |
이와 동시에 포트폴리오 전반에 걸쳐 현금 비중을 크게 확대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블랙록은 글로벌 자산배분 펀드 내 일본 자산의 비중을 12%까지 높인 상태다. 이는 벤치마크 기준인 4.5%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또 현금 자산 비중을 20%까지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6년 평균치인 14%를 훌쩍 넘어선 것이다.
중국발 글로벌 금융시장의 혼란이 단시일 안에 뿌리 뽑히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보수적인 행보를 취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블랙록의 댄 챔비 글로벌 전략가는 “지금과 같은 증시 상황에서는 어떤 자산과도 상관관계를 형성하지 않는 현금의 매력이 가장 높다”며 “리스크가 높은 동시에 포트폴리오 운용의 유연성을 높여야 하는 만큼 현금을 늘려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다만 일본 주식은 투자 매력이 크게 부상했다고 그는 주장했다. 지난 20여년에 걸친 자산 버블-붕괴 과정에 일본 기업들이 현금 자산을 늘리고 부채를 축소하는 등 재무건전성을 대폭 강화했다는 평가다.
특히 일본 자동차 섹터가 유망하다고 그는 평가했다. 재무건전성이 상대적으로 우량한 데다 엔화 약세에 따른 수익성 강화가 기대된다는 얘기다.
이와 함께 항공과 철도 등을 중심으로 여행 관련 종목도 투자 매력이 높다고 그는 판단했다.
최근 새롭게 부상한 또 한 가지 자산은 유럽의 정크본드다. 미국 하이일드 본드 시장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 가능성에 하락 압박을 받는 것과 달리 유럽에서는 ECB의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관련 채권으로 뭉칫돈이 밀려들고 있다.
주변국으로 분류되는 이탈리아의 10년 만기 국채의 독일 국채 대비 스프레드가 3일 연속 1%포인트를 밑도는 등 투자자들의 ‘리스크-온’ 움직임이 두드러진다.
유니크레디트의 루카 카줄라니 채권 전략가는 “ECB가 양적완화(QE)를 확대할 의사를 내비친 만큼 유럽 하이일드본드의 투자 매력이 크게 상승했다”며 “투자자들은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창출하는 자산으로 더욱 몰려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