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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4분기 '깜짝' 실적…"중국 투자 지속할 것" (종합)

기사등록 : 2015-10-2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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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중국인의 아이폰 수요가 지속하면서 애플이 사상 최대의 4분기(7~9월) 실적을 내놨다.

애플은 27일(현지시각) 4분기 주당 순이익이 1.96달러, 매출이 515억 달러라고 밝혔다. 순이익은 111억2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약 31.3% 늘었다.

앞서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애플의 주당 순익을 1.88달러, 매출액을 511억1000만 달러로 전망했다.

애플의 2015회계연도 전체 매출은 2340억 달러로 전년 대비 28% 증가했다. 애플의 현금 보유액은 2057억 달러로 집계됐다.

루카 매스트리 애플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가장 강력한 9월 분기 실적으로 사상 최대의 한 해를 마무리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출처=블룸버그통신>
◆ 중국 아이폰 매출 지속 성장

시장 기대에는 다소 못 미쳤지만, 아이폰의 판매 호조는 지속했다. 애플은 4분기 중 1년 전보다 22.3%가량 많은 4804만 대의 아이폰을 판매했다. 아이폰은 애플 전체 매출에서 63%를 차지했다.

4분기 실적에 아이폰 6S와 6S 플러스 출시 효과는 크게 반영되지 않았다. 신제품 판매는 4분기 마지막 이틀 실적에만 포함됐다.

애플은 아이폰 매출 증가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안드로이드 기기로부터 아이폰으로 전환하는 사용자들이 늘고 있으며 신형으로 업그레이드하려는 수요도 여전히 남아있다고 강조했다. 롱텀에볼루션(LTE)을 사용하는 일부 신흥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이 낮은 점도 또 다른 기회라는 설명이다.

중국인의 아이폰 수요는 전체 아이폰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홍콩과 대만을 포함한 대중화권(Greater China)에서 애플은 1년 전보다 99% 늘어난 125억 달러의 매출을 냈다.

애플은 중국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컨퍼런스콜에서 쿡 CEO는 "우리는 중국에 집중하고 과감한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며 "향후 몇 년간 중국에서는 큰 변화가 예상되고 중산층은 10배 늘어날 것이며 우리는 굉장히 잘 포지션 돼 있다"고 설명했다.

쿡 CEO는 중국 외에도 인도와 베트남, 인도네시아에도 기회가 있다고 강조했다.

매스트리 CFO는 2016회계연도에 40~50개의 애플스토어를 오픈할 예정이라면서 특히 중국에 집중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 아이패드 매출은 감소, 기타 제품은 증가

아이패드의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줄어든 989만 대로 집계됐으며 맥북은 571만 대 팔렸다.

다만 매스트리 CFO는 아이패드가 미국에서 200달러 이상의 태블릿 시장에선 73%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스마트워치인 애플워치와 아이팟, 애플TV를 포함하는 기타 제품의 매출액은 30억5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1% 급증했다.

음악 스트리밍서비스인 애플뮤직 가입자는 650만 명으로 집계됐다. 애플은 중국에서 이번 분기에 애플뮤직을 런칭한다고 설명했다.

애플페이도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쿡 CEO는 애플페이의 거래량이 매달 두 자릿수의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고 전했다.

애플은 2016회계연도 1분기(10~12월) 매출액이 755억~775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매출총이익(gross margin)은 39~40%로 내다봤다. 

시간 외 거래에서 하락하던 애플의 주가는 실적 발표 이후 미국 동부시간 오후 4시 38분 현재 2.59% 뛴 117.52달러를 기록 중이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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