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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MC에 금값 주춤… 베팅 늘리던 선수들 '당혹'

기사등록 : 2015-10-29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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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이후 SPDR 금 펀드에 9억5000만달러 유입
[뉴스핌=배효진 기자] 금값이 12월 기준금리 인상이 여전히 고려 대상임을 밝힌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발표 이후 2주 최저치로 하락했다. 앞서  금선물시장 거래인들은 최근 금 랠리가 추가로 진행될 수 있다는 데 배팅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 28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선물 12월물 가격은 온스당 1152.10달러를 기록해 2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날 FOMC 성명서가 발표되기 직전까지만 해도 금 12월물 가격은 온스당 1176.10달러에 거래될 정도로 상승 기대감이 높았다.

킹스뷰자산운용의 폴 놀테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투자자들이 연내에는 금리인상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봤는데 연준이 12월 인상 가능성을 다시 테이블로 올려놨다"고 논평했다. 금 시장 참가자들이 다소 충격을 받았다는 얘기다.

불확실성 요인인 FOMC로 이날 하락했지만 현재 금 선물 가격은 5년래 최저치를 기록한 지난 7월의 온스당 1077달러에 비해 7% 높은 수준이다. 앞서 지난주에는 5월 이후 처음으로 200일 이동평균선을 뚫고 올라가기도 했다.

최근 금 선물 가격이 2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자 트레이더들은 추가 랠리에 서서히 베팅을 늘려왔다. 

8월 초 이후 금을 추종하는 SPDR 금 펀드로 유입된 금액은 9억5000만달러 가량이다. 또 지난 주말 기준 각 미결제약정 풋옵션 1건당 2.3건의 콜옵션이 체결된 상황이었는데, 이는 1월의 풋콜 비율이 1.6배인 것과 비교해 두드러지게 높아졌다. 나아가 내년 6월 콜옵션 행사가격은 현 수준 대비 12% 가량 높은 125달러선에 형성됐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자료에 의하면, 투기 세력들은 금 선물 순매수 포지션을 5월 중순 이후 최대인 8만2564계약으로 3만2725계약만큼 확대했다.

바클레이즈의 마니시 데시판디 파생상품 전략가는 "콜 옵션 수요와 펀드 자금 흐름, CFTC 자료가 모두 똑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며 "금에 대한 투자자들의 심리가 예전보다 더욱 낙관적으로 변했다"고 진단했다.

금 선물 강세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과 연준의 금리인상 전망 후퇴에 따른 것이란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로 인해 추가 랠리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지만, 실제로는 전망이 크게 변하지 않았다는 시각도 여전하다.

보스턴 소재 볼튼글로벌자산운용의 브루스 자로 수석 기술 전략가는 "최근 두 달 간 랠리는 기술적 반등에 불과한 것일 수 있다"며 "계속해서 하락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앞서 골드만삭스 역시 금값의 하향 추세를 예상하며 3개월과 6개월, 1년 후 전망가를 각각 온스당 1100달러, 1050달러, 1000달러로 제시했다.

28일 금 현물 가격 추이 <출처=CNBC>


[뉴스핌 Newspim] 배효진 기자 (termanter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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