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함지현 기자] 신격호 롯데 총괄회장이 26개 계열사 대표이사에게 업무 보고를 재개하라는 공문을 발송한 가운데 롯데그룹은 제3자인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일본 광윤사 대표이사·SDJ코퍼레이션 회장) 측의 퇴거가 우선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16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 34층 집무실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뒤쪽은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 이날 신 총괄회장은 "장남이 경영하는게 맞다"고 말했다. <김학선 사진기자> |
아울러 "오히려 신동주 전 부회장 측의 방해로 인해 계열사 대표들의 총괄회장님에 대한 보고 등의 업무가 방해 받고 있다"며 "롯데 계열사 대표들은 롯데와 전혀 관련 없는 제 3자들의 배석 등 장애가 해소된다면 언제든 보고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신격호 총괄회장은 지난 19일 노병용 롯데물산 대표의 업무보고를 끝으로 현재까지 업무보고를 받지 못하고 있다.
신동주 전 부회장이 신격호 총괄회장의 집무실을 직접 관리하겠다고 나서는 과정에서 롯데 정책본부 소속의 비서실장 역할을 하고 있던 이일민 전무가 해임되고 지난 20일 신동주 전 부회장측 나승기 비서실장이 새로 임명됐기 때문이다.
롯데측은 신격호 총괄회장의 집무실이 위치한 호텔롯데 34층은 관리하고 있는 신동주 전 부회장 측에 퇴거를 요청했지만 신동주 전 부회장 측은 이를 거부하고 맞서는 중이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