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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한중일 FTA 등 동북아 경제공동체 구축 제안

기사등록 : 2015-11-01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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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차 한·일·중 비즈니스 서밋 축사…3국 모두 경제협력 강조

[뉴스핌=이영태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일 한국과 중국, 일본 3국 간 경제협력을 강화시키기 위한 방안으로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의 가속화 등 동북아 경제공동체 구축을 제안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리커창(왼쪽) 중국 국무원 총리, 아베 신조(오른쪽) 일본 총리와 함께 1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5차 한·일·중 비지니스 서밋에 참석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제6차 한·일·중 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리커창(李克强) 중국 국무원 총리와 함께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5차 한·일·중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 축사를 통해 3국 간 FTA 협상 가속화와 교역·투자의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창조경제 등 각국의 신성장 산업 육성에서 공조를 강화하자고도 했다.

박 대통령은 먼저 "지난해 3국 간 교역규모는 3국 정상회담이 시작된 1999년에 비해 무려 5배나 증가했다"며 "이제 동북아 지역은 세계 GDP와 인구의 20% 이상을 차지하면서 EU, 북미와 함께 세계 3대 경제시장 중 하나로 급성장했다"고 3국의 경제협력 강화 필요성을 설명했다.

아울러 "앞으로 3국의 경제규모와 지리적 접근성, 문화적 동질성 등을 고려하면 3국 간 경제협력의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고 생각한다"며 "동북아 경제통합은 3국 기업인 모두에게 큰 이익을 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대통령의 축사는 특히 동북아 경제통합에 방점이 찍혔다.

특히 "최근 들어 TPP(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나 RCEP(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 같은 지역경제 통합을 위한 Mega FTA가 통상 분야의 새로운 트렌드가 되었다"며 "특히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3국은 '포괄적이고 높은 수준의 FTA'를 위해 협상을 가속화하기로 한 만큼, 향후 동북아 경제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에 3국 경제단체들 간에 교역·투자 활성화를 위한 MOU(양해각서)를 맺은 만큼, 한·일·중 FTA 논의를 진전시키는데 경제인 여러분께서도 적극적인 지지와 협조를 해주시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창의와 혁신에 기반한 미래 성장산업에서의 협력도 촉구했다. 박 대통령은 "이번에 3국은 보건·의료, 소프트웨어, 문화콘텐츠 등 신성장산업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공동선언문을 채택한 바 있다"며 "새로운 분야에서도 공정한 경쟁과 긴밀한 협력이 이루어지도록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이슈에 대한 공동대응 필요성에 대해선 "우리 3국은 글로벌 이슈들의 중요한 이해당사자들"이라며 "국제사회에서 한 목소리로 대응해서 각국 기업인들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비즈니스 환경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박 대통령에 이어 축사에 나선 아베 총리도 3국 간 경제적 유대관계 강화를 강조했다.

아베 총리는 "3국 정상회의에서 FTA 조기타결을 비롯해 경제시장의 공조를 강화하는 데 의견일치를 봤다"며 "3국의 경제계 관계가 더욱 심화되고 무역과 투자가 더 촉진되고, 지역 전체의 경제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기를 강하게 기대한다"고 밝혔다.

리 총리는 3국 정상이 정상회의에 이어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한 것에 대해 "중·한·일 삼자는 정치적·경제적 이 두 개의 바퀴를 다 돌리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지금 시급한 것은 작년 발현된 중한일 3자 투자협정을 빨리 이행하고, 3국 투자환경이 더욱 개선되도록 하는 것"이라며 "중국, 한국, 일본 세 개의 강한 나라들끼리 서로 배합해서 잘 협력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열린 '제5차 한·일·중 비즈니스 서밋'은 한국의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와 일본 경제단체연합회(게이단렌), 중국 국제무역촉진위원회 등 한·일·중 경제단체가 2009년부터 3국 정상회의와 연계해 개최해온 행사다.

지난 2012년 이후 3년6개월 만에 열린 서밋에는 3국 기업인 약 400여 명이 참석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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