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2일 아시아 주요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중국의 제조업 지표가 8개월째 위축에 머무르면서 투심이 전반적으로 악화됐다.
2일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57.48포인트, 1.7% 내린 3325.08포인트에 마감했다. 선전성분지수는 241.17포인트, 2.09% 하락한 1만1304.88포인트에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CSI300지수는 58.12포인트, 1.64% 내린 3475.96포인트에 마감했다.
2일 상하이지수 추이 <출처=텅쉰재경> |
중국 정부가 발표한 10월 제조업지수는 9월과 마찬가지로 50선 아래에 머물러 경기 위축을 시사했다. 또 이날 차이신과 시장조사기관 마킷이 공동 집계한 10월 제조업지수는 48.3로 전망치 47.5와 9월의 47.2에서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으나, 올해 3월 이후 8개월 연속 50선을 하회하면서 경기 위축 우려를 더했다.
차이신인사이트그룹의 허판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총수요가 미약한 것이 경제 성장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원자재 가격 하락에 따른 디플레이션 위험도 우려 요소"라고 설명했다.
홍콩 증시와 중국 H주도 오후 들어 점차 낙폭을 확대했다.
항셍지수는 지난 주말 종가보다 270포인트, 1.19% 내린 2만2370.04포인트를 기록했다. 중국 본토 대형종목으로 구성된 H지수는 156.25포인트, 1.50% 내린 1만240.33포인트에 거래됐다.
일본 증시도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4거래일 만에 급락했다.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399.86엔, 2.10% 내린 1만8683.24엔에 거래를 마감했다. 토픽스지수는 31.23엔, 2.00% 하락한 1526.97엔을 기록했다.
개별 종목에서는 르네사스전자가 10.23% 폭락했다. 혼다자동차는 2.27% 떨어졌고, 신일본제철도 5.52% 급락했다. 파나소닉도 2.51% 떨어졌다.
한편,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0.71% 오른 8614.77포인트에 마쳤다. 최근 3주 연속 외국인 투자자들이 아시아 주식을 순매수한 가운데 대만 증시로 지난주 24억달러가 순유입되는 등 가장 크게 눈에 띄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