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송주오 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미국에서 판매 호조를 이어나가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11만49대를 판매했다. 주력 모델의 판매 호조 속에 신차 투입 등으로 향후에도 이같은 기조가 이어질 전망이다.
현대·기아차 미국법인은 3일(현지시각) 11만49대를 판매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6.1% 증가한 규모다. 또 업계 평균치 13.6%를 웃도는 성적표다.
경쟁사와의 비교에서도 드러난다. 같은 기간 GM은 15.9%, 포드 13.4%, 닛산 12.5%로 현대·기아차를 밑도는 성장률을 기록했다. 글로벌 1위 토요타(13.0%)도 현대·기아차에 밀렸다.
현대자동차 신형 투싼. <사진제공=현대차> |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 가량 증가한 규모다. 시장점유율도 4.1%를 차지, 지난해보다 0.2%p 늘었다.
모델별로 살펴보면 쏘나타가 1만6071대로 가장 많이 팔려나갔다. 이어 엘란트라(1만5868대)와 싼타페(1만1060대), 투싼(7298대) 순으로 많이 팔렸다.
특히 투싼의 경우 작년 10월 판매량(3592대)의 배에 달하는 실적을 올리며 주력 모델로써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기아차도 12% 성장한 5만44대의 판매하며 10월 판매량 기록을 새롭게 썼다. 10월 최다 판매 기록은 지난해 기록한 4만4694대였다. 1년 만에 판매 기록을 갈아치운 것.
기아차는 옵티마(한국명 K5)와 쏘렌토, 쏘울이 판매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옵티마와 쏘렌토, 쏘울은 각각 1만4381대, 8593대, 1만2246대 판매됐다. 지난달 기아차 미국법인 판매량의 70%를 책임졌다.
인센티브는 경쟁사 대비 낮았다. 현대차는 1대당 평균 2308달러, 기아차는 2826달러를 인센티브로 지급했다. 업계 평균은 3104달러다. 지난해에 비해 1.2% 줄어든 수준이다. 반면 현대차와 기아차는 각각 74.6%, 13.4% 늘렸다.
향후 판매 전망도 긍정적이다. 채희근 현대증권 연구원은 "경기 호조에 따른 수요 증가와 신형 모델의 본격적인 판매, K5의 4분기 출시 등으로 현대·기아차의 호조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미국 자동차 시장 규모는 145만5153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대비 22% 판매가 증가한 픽업트럭과 중대형 SUV 모델 중심으로 시장이 성장했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