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황세준 기자]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은 "용기와 열정으로 새롭게 도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부그룹은 김 회장이 5일 오전 춘천 베어스호텔에서 열린 제10회 동곡상 시상식에 참석해 수상자들을 격려하며 이같이 말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그동안 강원도민의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아 온 동부그룹이 최근 1년 제조∙서비스 분야의 구조조정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어 도민 여러분께 걱정을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표명했다.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우측)이 제10회 동곡상 시상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동부그룹> |
그는 그러면서 "동부그룹은 용기와 열정을 가지고 새롭게 도전해 나아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동부는 향토 강원도의 경제, 사회, 문화 발전에 미력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아울러 "올해로 열 번째를 맞이한 동곡상이 선친의 유지인 향토 강원도의 발전과 강원도 인재육성을 넘어 21세기 글로벌 시대를 이끄는 대한민국의 새로운 인재상을 제시하는데 기여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동곡상은 김준기 회장의 선친인 동곡 김진만 전 국회부의장이 지난 1975년 강원도 발전에 기여한 숨은 일꾼들을 찾아내 포상하고 그 공적을 알리기 위해 만든 상이다.
올해 수상자는 ▲문화예술부문 이한돈 강원대 명예교수 ▲사회봉사부문 홍영숙 태평양전쟁한국인희생자유족회장 ▲교육연구부문 허대영 한서남궁억연구회장 ▲자랑스러운 출향강원인부문 김동호 단국대 영화콘텐츠전문대학원장을 선정했다.
동곡상은 1979년까지 향토인재 발굴의 산실 역할을 했으나 1980년 신군부 정권에 의해 중단되는 아픔을 겪었다. 이후 2011년 김 전 부의장의 5주기를 맞아 동곡사회복지재단에 의해 32년 만에 부활했다.
동곡사회복지재단은 김준기 회장이 강원도 출신의 기업인으로서 향토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1989년 자신이 소유하고 있던 강원도 지역 16개 회사의 주식을 전액 출연해 설립했다. 김 회장은 지역 발전을 위해 애썼던 선친의 뜻을 계승하기 위해 재단 이름에 선친의 아호를 붙였다.
동곡사회복지재단은 재단 산하 기업들의 경영권 있는 주식 전부를 재단 운영의 토대로 삼고 있으며 그 기업들의 이윤 자체가 영속적으로 지역사회에 환원되는 체제로 운영한다.
설립 이래 강원도 지역의 소외계층 복지시설, 노인복지시설, 어린이집 건립 등 다양한 사회복지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한편, 올해 동곡상 시상식에는 배진환 강원도 행정부지사, 김시성 강원도의회 의장, 권성동 국회의원, 황영철 국회의원 등 정관계, 언론계, 지역인사 200여 명이 참석했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