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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증시] 중국 악재-글로벌 성장 우려에 '뚝'

기사등록 : 2015-11-10 0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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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유럽 주요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의 금리인상에 대한 경계감이 높아진 데다 중국의 무역 지표 악화와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맞물리면서 주가에 하락 압박을 가했다.

특히 중국 의존도가 높은 수출주가 공격적인 ‘팔자’에 시달렸다.

9일(현지시각) 스톡스600 지수가 4.07포인트(1.07%) 내린 375.88에 거래됐고, 독일 DAX 지수가 172.58포인트(1.57%) 급락한 1만815.45에 마감했다.

프랑스 CAC40 지수가 72.98포인트(1.46%) 떨어진 4911.17에 거래를 마쳤고, 영국 FTSE100 지수 역시 58.67포인트(0.92%) 내린 6295.16에 마감했다.

수출과 소비재 섹터가 강한 하락 압박을 받고 있다고 시장 전문가들은 전했다. 10월 중국의 수출과 수입이 동반 감소한 데 따른 파장이 유럽 증시로 번졌다는 분석이다.

노츠 스투키 앤 시에으 피에르 뮤톤 펀드매니저는 “중국 경제를 필두로 신흥국 전반의 성장 둔화가 우려된다”며 “이 때문에 수출주와 소비재 섹터의 주가가 하락 압박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EFG 애셋 매니지먼트의 다니엘 머리 리서치 헤드는 “12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와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회의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경계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여기에 기업 실적까지 둔화되고 있어 주식시장에서 상승 촉매제를 찾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주장했다.

콘티넨탈이 시장 예상치에 못 미친 매출을 악재로 5% 이상 급락하며 자동차 섹터의 주가 하락을 주도했고, 르노는 최대 주주가 일본 닛산 자동차와 합병을 반대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3% 이상 떨어졌다.

에르메스 인터내셔널과 크리스찬 디올이 각각 2% 이상 하락하는 등 소비재 섹터 역시 내림세가 두드러졌다.

인터콘티넨탈 호텔 그룹은 기업 매각이나 합병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힌 데 따라 5% 가까이 하락했고, 아프리카 오일은 AP몰러 머스크가 우간다와 케냐의 자산 일부를 매입한다는 소식에 27% 폭등했다. 케냐 프로젝트 파트너인 툴로우 오일 역시 4% 이상 동반 상승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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