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10월 수입물가가 0.5%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노동부가 10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0.1%를 크게 웃도는 낙폭이다.
이에 따라 수입물가는 4개월 연속 내림세를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최근 16개월 가운데 14개월에 걸쳐 수입물가가 떨어졌다.
9월 수입물가 하락폭도 당초 발표했던 0.1%에서 0.6%로 수정됐다. 휘발유를 제외한 수입 물가 역시 10월 0.3%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에너지 가격이 내림세를 지속한 데다 달러화 강세 및 글로벌 경기 둔화가 지속된 데 따라 인플레이션 하락 압박이 높아진 것으로 해석된다.
연율 기준으로 지난달 수입 물가는 10.5% 하락했고, 휘발유를 제외한 수입물가 역시 3.2% 떨어졌다.
품목별로는 지난달 수입 석유 가격이 2.1% 하락해 낙폭이 전월 6.0%에서 크게 축소됐다. 음식품 수입 물가가 1.0% 떨어져 1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산업재 가격이 1.4% 내렸고, 자본재 가격 역시 0.1% 하락했다. 수입 자동차 가격도 0.3% 떨어져 2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밀렸다.
한편 수출물가 역시 내림세를 보였다. 지난달 해외로 수출된 미국 상품의 가격은 0.2%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율 기준으로는 6.7% 내렸다.
저인플레이션이 지속되고 있지만 연방준비제도(Fed)의 12월 금리인상 움직임에 변동이 없을 것으로 시장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