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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전문가가 뽑은 시내면세점 유력업체는?

기사등록 : 2015-11-12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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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4인 인터뷰…독과점 논란 찬반론 '팽팽'

[편집자] 이 기사는 11월 12일 오전 8시 41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함지현 기자] 롯데면세점과 SK네트웍스, 신세계DF, 두산이 출사표를 던진 서울지역 시내면세점 결과발표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당락을 가를 키포인트가 무엇이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일각에서는 사업 경쟁력이나 상생 등 특허평가표에 따른 기준이 핵심이라는 의견이 나오는가 하면, 최근 논란이 됐던 독과점을 비롯한 다양한 여론이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 경쟁력? 여론? 시내면세점 당락 키포인트 의견 '다양'

12일 뉴스핌이 박상인 서울대학교 교수, 박주영 숭실대학교 교수, 서용구 숙명여대 교수, 정연승 단국대학교 교수 등 유통학계 전문가 4인을 인터뷰한 결과 시내면세점의 당락을 가를 키 포인트를 비롯해 각 업체에 대한 평가까지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먼저 시내면세점 특허권의 당락을 좌우할 키포인트에 대해 서용구 교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과 여론을 꼽았다.

최근 각 업체들은 상생방안이나 이익환원 공약을 경쟁적으로 내놓은 바 있다. 면세점 특허심사 평가 기준에도 관광 인프라 등 주변 환경요소와 중소기업 제품 판매 실적 등 경제·사회 발전을 위한 공헌도, 기업이익의 사회 환원 및 상생협력 노력 정도가 각각 150점씩을 차지하고 있다.

정연승 교수는 지역적 안배와 사업 경쟁력이 당락을 가를 것으로 관측했다.

롯데면세점은 소공동 본점과 잠실 롯데월드점, SK네트웍스는 워커힐 면세점과 동대문 케레스타, 신세계는 명동 본점 신관, 두산은 동대문 두산타워 건물을 각각 면세점 입지로 제시한 상태다. 사업경쟁력은 면세점 사업을 가장 잘 할 수 있는 업체가 선정돼야 한다는 뜻으로 읽힌다.

박주영 교수는 외국인 관광객, 특히 중국인 관광객을 유입시킬 특별한 제안과 상품의 다양성 및 구색을 충분히 갖춰 놓을 수 있는 자본력·머천다이징 능력이 중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각 업체들은 각 상권에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시한 바 있다. 롯데는 소공동 본점과 잠실 롯데월드점을 각각 '문화 관광벨트'로 엮는 방안을, SK네트웍스는 동대문과 워커힐 면세점을 비롯, 경기·강원도 등 대한민국 동부권을 연계해 국내 관광산업의 균형발전을 도모하는 'East Seoul·East Korea'를 약속했다. 신세계는 관광산업 진흥 프로그램인 'Re-SHAPE 서울'을, 두산은 인근 대형 쇼핑몰과 연계한 'K-Style' 타운 등을 통해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자본력 및 머천다이징 능력은 특허심사에서 가장 많은 배점을 차지하는 '특허보세 구역 관리 역량'·'운영인의 경영 능력'과 관련이 있다.

박상인 교수는 "특별한 포인트는 없어보이지만 단지 롯데가 점유율이 너무 높아 고려요소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번에 시내면세점에 도전하는 각 업체들에 대한 평가도 내놨다.

서용구 교수는 "롯데는 기존 1위 사업자의 노하우를 갖고 있고 SK는 카지노와 연계돼 고정 고객층이 있다"며 "신세계는 명성, 두산은 동대문 상권에 위치 한다는 것이 장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연승 교수는 "롯데와 SK는 경험과 노하우, 신세계는 경험속 성장 추구, 두산은 도전과 개혁의 장점 들을 가진다"고 평가했다.

다른 교수들은 평가를 유보했다. 다만 이들 교수 중에는 "새로운 업체들은 경험이 없고 경영능력이 보증되지 않았다는 점이 단점이 될수도 있다"는 관측과 "롯데의 경영권 분쟁은 이번 평가와 연계돼서는 안되지만 정서상 영향을 미칠수도 있지 않겠느냐" 등의 의견이 내왔다.

 ▲ 면세점 독과점 산업? 찬반론 '팽팽'

논란이 되고 있는 면세점의 독과점 문제에 대해서는 의견이 나뉘어 팽팽하게 맞섰다. 아울러 향후 면세점 산업 발전을 위한 방안에 대해서도 다양한 조언이 나왔다.

먼저 서용구 교수는 "면세점은 특수 소매산업으로 독과점은 20년이상의 시간을 가지고 발생한 것"이라며 "정책적 독과점이 아니다"고 단언했다.

아울러 "향후 장기적 발전을 위해 수수료, 독과점논쟁, 장기 비젼 수립 등 대책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연승 교수 역시 "결과론적으로 한 업체가 점유율을 많이 가졌다고 비판할 것이 아니라 그 과정과 이유를 찬찬히 살펴봐야 한다"며 "사업선정 시점이 이런 논란이 발생하는 것은 공정하지 못하고, 장기적으로 면세점시장을 키우고 경쟁력을 제고할 기업을 선정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면세점 시장규모만 키울 것이 아니라 유통업태로서의 차별성과 독특성을 가지는 것이 필요하다"며 "무엇보다 상품구색과 서비즈 등의 전반적인 MD 능력을 극대화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반면 박주영 교수는 "면세점 독과점은 지양돼야 한다"며 "일부 재벌들에게 돈 놓고 돈 먹기와 다름없는 독과점은 반드시 없어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면세점 산업 발전 방향과 관련해서는 "면세점을 허가제로 하지 말고 신고제로 해야 면세점으로 인한 잉여이익이 국민들에게 돌아올 것"이라고 언급했다.

박상인 교수는 독과점 논란 프레임 자체가 잘못됐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박 교수는 "면세점 독과점 논란은 경매로 사업자 선정을 하지 않으려고 본질을 회피하는 잘못된 프레임"이라며 "사업을 가장 잘 할 수 있는 업체가 가장 높은 가격을 써낼 가능성이 높은 경매로 전환해서 '잘할 놈'이 사업을 영위하도록 뽑아주는 것이 결국 면세점 산업 육성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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