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모간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이 12일 해외상장된 중국기업을 첫 편입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이에 따라 대규모 패시브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보이며, 비중에 상관없이 시가총액 대비 유입액이 큰 종목 주가가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한국 증시의 경우 지수 내 비중이 줄어들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에 따른 패시브자금 유출이 우려된다. 특히 중국 ADR 편입 종목 중 IT와 인터넷기업 비중이 커 관련주의 부담도 예상된다.
지난 10일 배런스의 보도에 의하면, MSCI는 이번 반기 리뷰 때 자사 신흥시장지수 및 중국지수에 중국 ADR 17종목을 편입할 것을 앞서 시사했다.
MSCI 리서치부서의 주준 애널리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중국 ADR 17종목을 두 지수에 편입할 경우, 이들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 규모가 2000억달러가 넘기 때문에 약 70억달러의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분석에 따르면 바이두가 최대 수혜주가 될 전망이며, 패시브자금 27억달러가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 정도 금액이면 현재 바이두 시가총액의 5.4% 에 달한다. MSCI는 중국지수와 신흥시장 지수 내 바이두의 비중은 각각 6.47%와 1.06% 정도가 될 것으로 추정했다.
반면 알리바바그룹은 바이두에 비해 지수 내 비중이 작아 시가총액의 0.6% 정도인 13억달러의 패시브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소형 종목의 경우도 수혜가 기대된다. 화장품 업체인 주페이로는 패시브자금 8600만달러만 유입되더라도 시총의 9.9%나 된다. 중국의 구글 행아웃 YY의 경우 1억300만달러 유입 예상액은 시총의 5.3% 수준이다. 치후360은 2억3600만달러가 유입될 수 있는데 이는 시총의 4.2%에 해당한다. 오토홈으로 9600만달러, 시총의 5.4%가, 또 시나(SINA)로는 1억2000만달러, 시총의 4.3%가 각각 유입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