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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테러] 2차대전 후 최대 참극, 왜 프랑스인가

기사등록 : 2015-11-15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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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간 이슬람 극단주의자와 대적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주요 해외 언론들의 카메라 앵글이 일제히 프랑스 파리를 향하고 있다.

외신들은 13일(현지시각) 파리에서 발생한 테러를 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 참극으로 규정하고, 관련 소식들을 톱뉴스로 타전하고 있다.

파리 6개 지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테러로 최소 127명의 희생자와 180여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상황. 집계 기관에 따라 사망자가 140명에 달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테러 공격을 당한 파리의 레스토랑 <출처=AP/뉴시스>
테러 세력의 배후가 ISIS 이슬람 무장세력이라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프랑스 파리가 이번 공격의 타깃이 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 프랑스가 전세계에서 이슬람 지하드 세력과 대적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실제로 프랑스는 세계 곳곳에서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에게 강경한 행보를 취하고 있고, 이에 대해 상당한 자부심을 내비치기도 했다.

지난 2013년 프랑스가 말리 정부의 요청을 받아들여 알카에다 소탕을 위한 공습에 나선 바 있고, 이후 북아프리카 지역에서 수년간에 걸쳐 이슬람 과격주의자들과 맞서고 있다.

해외로 파병된 프랑스 군대는 1만명을 웃돌며, 이 가운데 이라크에 주둔하는 군대가 3200명에 이른다. 서아프리카와 중앙아프리카로 파병된 군인도 각각 300명과 2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프랑스는 아프리카 지역의 이슬람 극단주의자들과도 전면적인 대치를 벌이고 있다.

지난주에도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페르시아 걸프 지역에 항공모함을 보내 이슬람 세력과의 전투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뿐만 아니라 프랑스는 미국과 동맹해 시리아와 이라크를 중심으로 ISIS 세력에 대해 폭탄 공격을 수 차례 가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프랑스 정부는 이슬람 여성들의 전통 의복인 부르카(burka)의 공공 장소 착용을 금지시키는 법안을 제정하기도 했다.

이 같은 행보가 이슬람 극단주의자들과의 신경전을 부추겼다는 것이 주요 외신들의 분석이다. 이번 테러 공격에 앞서 이슬람 과격주의자들은 프랑스에 대한 보복 의사를 강력하게 내비친 바 있다.

일부 언론은 프랑스 교도소에 수감된 재소자 가운데 70%가 무슬림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하고 있다. 지난 2012년 툴루즈 테러 공격을 주도했던 모하메드 메라 역시 프랑스의 교도소에 수감된 바 있고, 이 곳에서 지하드 세력으로 부상했다.

공교롭게 13일의 금요일 발생한 이번 테러 공격에 대해 올랑드 대통령은 전쟁 범죄라고 규정하고, 테러 세력들에게 어떤 자비도 베풀지 않을 것이라는 강경 입장을 밝혔다.

한편 프랑스 경찰은 14일 테러범 전원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히고, 추가 테러 공격에 대비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연합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프랑스 검찰은 8명의 테러범 가운데 7명이 자살폭탄에 의해 사망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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