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태 기자] 청와대는 20일(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에서 전날 폐막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선도발언 등을 통해 강조한 메시지들이 정상선언문에 다수 반영됐다고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의 다자정상외교 성과를 설명하고 있는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사진=뉴시스> |
안 수석에 따르면 '지역경제 통합을 통한 포용적 성장'을 주제로 한 APEC 정상회의 리트릿(Retreat) 1세션에서 "포용적 성장을 위해 중소기업의 국제화에 힘을 모아야 하고 중소기업의 글로벌가치사슬(GVC) 참여를 촉진해 나가자"는 박 대통령의 제안은 정상선언문에 중소기업 GVC 참여 촉진 조항으로 반영됐다.
"중소기업이 전자상거래 활용을 손쉽게 할 수 있도록 장애요인을 제거해 나가자"는 제안도 선언문에 인터넷과 디지털 경제 가속화 조항으로 담겼다.
박 대통령이 제안한 아태 경제통합 노력 가속화와 아시아태평양자유무역지대(FTAAP) 실현 방안도 APEC 정상 합의사항이 선언문에 담겼다. 특히 박 대통령이 제안한 개도국을 위한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역량강화 지원 사업은 APEC 정상들의 지시사항으로 선언문에 반영됐다.
"세계무역기구(WTO)가 다자무역체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협력하자"는 제안과 정보통신협정(ITA), 무역원활화 관련 언급은 선언문과 별도로 채택된 '다자무역체제 및 제10차 WTO 각료회의지지 성명문'에 포함됐다.
박 대통령은 또 '지속가능하고 복원력 있는 공동체 건설을 통한 포용적 성장'을 주제로 한 2세션에서 청년 및 여성 등 취약계층에 대한 일자리 창출 필요성을 강조했는데 이는 선언문 전문에 '청년 및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으로 반영됐다.
아울러 "혁신과 창의가 성장동력이 되는 시스템을 만들어가야 한다"는 제안은 선언문의 '경쟁, 기업가정신 그리고 혁신 촉진' 조항에, "농촌 공동체가 성장에 적극 기여할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을 강화하자"는 제안은 선언문 '농촌 공동체 강화' 조항에 각각 실렸다.
이 밖에도 신종 감염병 위험으로부터 안전한 공동체를 건설하자는 발언과 에너지신산업 육성을 통한 기후변화 대응 모델을 개도국에 확산해 가자는 제안,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한 재난 통신망 구축경험 공유 등의 제안도 선언문에 반영됐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