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보람 기자] 에프엔씨(FNC)엔터테인먼트가 중국 쑤닝 유니버셜미디어(Suning Universal Media Co., Ltd.)로부터 33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밝힌 데 이어 한성호 대표측 지분 11% 가량을 매각키로 결정했다. 회사측은 중국 현지 진출을 위해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준비 단계라는 입장이다.
에프엔씨엔터는 한성호 대표 외 특수관계인 2인이 중국 쑤닝 유니버셜미디어(Suning Universal Media Co., Ltd.)와 주식 장외매매 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보유 지분율이 50.18%(634만2800주)에서 38.81%(490만6312주)로 줄었다고 24일 장 마감 후 공시했다.
지난 23일에는 쑤닝 유니버셜미디어를 대상으로 336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도 밝혔다.
회사측 관계자는 이번 블록딜에 대해 "현지 유력 업체와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게 중국 진출에 있어 자리를 잡는 데 보다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며 "이번 지분 매각 역시 유상증자와 형태만 다를 뿐 중국 쪽 투자라는 점에서 같은 맥락으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측에 따르면 쑤닝그룹은 매출액 기준 중국 최대 민영기업으로 부동산 개발, 가전제품유통, 엔터인먼트 사업 등을 펼치고 있다. 특히 유니버셜미디어는 지난 6월 국내 애니메이션 제작사 레드로버 지분 20%를 인수한 바 있다.
한편 A사 엔터담당 한 애널리스트는 "이번 블록딜과 유상증자로 대주주 지분율이 낮아지기는 하겠지만 특수관계인 등 우호지분을 포함하면 경영권에 위협이 될 정도는 아닐 것"이라며 "파트너십 강화를 통해 중국 사업을 확실하게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풀이했다.
[뉴스핌 Newspim]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