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5년, 저는 강원도 통천군에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6남2녀 중 장남이지요.
지독한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인천연안부두에서 노동자생활을 시작했지요.
이후 자동차수리공장을 세웠고, 돈을 모아 1947년 현대토건사를 설립했습니다.
현대건설의 전신입니다.
현대건설은 해외까지 진출하며 쑥쑥 성장했고, 경부고속도로까지 만들었지요.
2년5개월이라는 세계 최단기간 완공 기록
하지만 저는 더 하고 싶은 일이 있었습니다.
바로, 자동차 산업.
1966년 한국 진출을 검토하는 포드와 만남을 지시했습니다. 다들 만나주겠냐고 하더군요. 그래서 물었죠.
“이봐. 해봤어?”
이후 기술 불모지였던 한국에서 1974년 포니 개발에 성공했지요.
최초의 국산 자동차 모델.
제게 시련이란 극복해야 할 것에 불과했어요.
허허벌판 백사장에 조선소를 세울 때도 그랬죠.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바클레이스 은행 담당자에게 500원짜리 지폐를 꺼내 보여줬어요.
이 거북선을 봐라. 우린 400년 전 이런 배를 만든 경험이 있다.
물론 어려울 때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말하고 싶네요.
"인생에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
[뉴스핌 Newspim] 양아름 기자 (yangarumi@newspim.com), 홍종현 미술기자(cartooo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