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신정 기자] LG화학이 26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내년도 사장단과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은 그대로 유임됐고, 전지사업본부장 사장을 맡았던 권영수 사장은 LG유플러스 신임 수장으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권 사장이 빠진 전지사업본부장(사장) 자리에는 현 이웅범 LG이노텍 대표이사가 내정됐다. 이 사장은 1983년 LG전자 입사 후 LG이노텍으로 자리를 옮겨 부품소재 사업본부장과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이 사장은 LG그룹 내 최고의 생산, 품질 전문가로서 부품소재 사업분야에서 성과를 창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웅범 전지사업본부장 사장> |
LG화학은 이날 사장승진 3명, 전무승진 3명, 상무 신규선임 13명을 포함한 19명의 내년도 임원승진인사를 발표했다. 지난해 사장승진이 아예 없었던 것과 비교하면 3명의 사장단 승진은 괄목할 만한 성과다. 지난해는 전무 6명, 상무 10명 승진에 불과했다.
이같은 눈에 띄는 사장단 인사는 LG화학이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양호한 실적을 보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LG화학은 올3분기 누계 영업이익 1조4716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액은 15조166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기초소재사업 분야의 올 3분기 누계 영업이익은 1조3950억원, 정보전자소재부문 1052억원을 기록했다. 전지분야는 지난 3분기 영업이익 102억원을 달성해 전분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LG화학 내 두드러진 실적을 보인 기초소재사업분야와 배터리 분야에서 사장 승진이 이뤄졌다. 손옥동 기초소재사업본부장과 김명환 배터리연구소장은 각각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고, 정호영 LG생활건강 최고재무책임자(CFO)는 LG화학 CFO사장에 올랐다.
손 사장은 LG화학 주력사업부장을 역임하면서 한계 돌파를 통한 시장선도 성과창출과 올해 기초소재사업본부장으로 부임하면서 어려운 시장환경 속에서도 PVC/가소제 사업을 흑자전환시키켜 전년대비 영업이익 2배 달성이라는 공로를 인정받았다.
<손옥동 기초소재부문 사장> |
김 사장은 2차전자 사업 초기부터 배터리 연구소장으로서 차세대 전지 선행개발과 시장선점, 고용량 고효율 전지개발 등으로 통해 GM, 포드, 폭스바겐, 다임러 등 해외 자동차사와 프로젝트 수주확대와 전력저장 전지 시장 선도에 기여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배터리 연구소는 전지사업본부 산하부서다.
정 사장은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LG생활건강 CFO 등 LG그룹 재경 분야 주요 보직을 역임하며 리스크 관리를 통해 지속적인 성과창출 공로를 인정받았다. 특히 지난해 LG생활건강 CFO로 부임하며 국내시장 생활용품 1위, 화장품, 음료사업 2위 등 성과 창출에 기여했다.
LG화학은 이번 인사에 대해 "생산, 품질 역량을 바탕으로 한 사업경쟁력 강화, 젊은 인재 발굴, 해외경험을 보유한 글로벌 인재 중용에 기인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신정 기자(az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