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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루나폰 노린다" 뜨거운 중저가폰 경쟁

기사등록 : 2015-11-26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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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갤럭시J7 단독출시, LG유플러스는 3만원대 LG젠틀로 맞불

[뉴스핌=민예원 기자]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킨 SK텔레콤 '루나폰'의 인기가 여전히 뜨겁다. 이에 KT와 LG유플러스는 제2의 루나폰을 노리며 중저가폰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루나폰의 열기가 식지 않은 가운데 KT와 LG유플러스는 루나폰의 독주를 잠재우기 위해 중저가폰 경쟁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루나폰은 지난 9월 출시 이후 하루 평균 2500대씩 팔려나가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루나폰은 5.5인치 풀HD 디스플레이, 전면 800만·후면1300만 화소 카메라, 3GB 램 등 프리미엄급 사양을 갖췄다. 저렴한 가격이지만 고가의 프리미엄폰에 뒤지지 않는 성능으로 평가된다.

이에 경쟁사들도 통신사의 특성이 잘 드러나는 중저가의 전용폰을 연이어 내놓고 있다. 전용폰은 통신사만의 특유한 기능을 단말기에 적용하기 때문에 차별화된 서비스를 지원하는 강점이 있다. 무엇보다 단말기를 해당 이통사 대리점에서만 구매할 수 있어 고객 유치 효과가 크다. 

루나폰(왼쪽)과 LG젠틀(오른쪽). <사진제공=SK텔레콤, LG유플러스>

KT는 삼성전자와 손잡고 26일부터 갤럭시J7을 국내에 단독 출시한다고 밝혔다. 갤럭시J7은 갤럭시J5의 후속모델로 기존보다 화면이 5.5인치 커지고 배터리 용량도 3000mAh로 늘어났다. 또한 배터리는 탈착형으로 편리함을 유지했다. 갤럭시J7의 출고가는 37만4000원이지만 최대 공시지원금을 받을 경우 10만원대에 단말기 구입이 가능하다.

갤럭시J7이 파격적인 가격과 고스펙을 자랑하자 관련업계는 갤럭시J7의 흥행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루나폰 이후에 주목받은 이통사 전용폰의 중저가 단말기가 없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 역시 전용폰인 LG젠틀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LG젠틀은 폴더형 스마트폰으로 아날로그 감성을 찾는 젊은층과 스마트폰 사용에 어려움을 겪는 중장년층에게 인기가 높다.

LG젠틀을 사용하는 20대 A씨는 "터치형 스마트폰을 사용하다가 휴대폰 교체시기가 되서 LG젠틀을 구입하게 됐다"며 "LG젠틀로 모바일 메신저를 보낼 때 마다 버튼을 꾹꾹 눌러 문자를 보내던 기억이 떠오른다. 현재 LG젠틀을 구매한 것에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젠틀의 출고가는 24만2000원이지만, 공시지원금 21만원을 받으면 실질적으로 3만원 초반대에 구입이 가능하다.

이렇게 중저가폰 시장의 열기가 꾸준한 이유는 중저가 단말기로 기기변경을 하는 소비자가 많기 때문이라고 업계는 내다봤다. 단통법으로 인해 통신사를 옮길 때보다 장기고객으로 남을 경우 받는 혜택이 더 크기 때문이다.

이통사 역시 중저가폰 수요가 지속됨에 따라 전용폰 출시와 더불어 중저가 단말기 공시지원금을 올리고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소비자가 아무래도 중저가 단말기에 몰리다보니 제조사에서도 실속형 단말기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는 추세"라며 "시장과 경제환경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공시 지원금을 책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제공=KT>

[뉴스핌 Newspim] 민예원 기자 (wise2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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