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국제 유가가 공급 부족으로 수년 내에 세자릿수를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는 내년에 공급이 줄지 않고 수요도 부진할 경우 유가가 20달러 대로 떨어질 수도 있다는 경고가 나온 가운데 제기된 것이라 주목된다.
<출처=블룸버그통신> |
모스타크 전략가는 "원유 수요는 제자리지만 공급은 투자 급감으로 줄어들기 시작할 것"이라며 "내년과 2017년에 계속 감소할 것"이란 전망을 제출했다.
그는 이어 현재 유가에 지정학적 위험 프리미엄이 반영되지 않아 관련 이슈에 상당히 민감하다고 분석했다. 또 원유는 쉽게 채굴할 수 있는 게 아닌데 최근까지 유전 탐사 지출도 대폭 감소했다며, 유가가 오른다면 130달러도 쉽게 뛰어넘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모스타크 전략가는 다만 "현재 원유에 대한 투자 심리가 완전히 바닥이기 때문에 유가가 마지막으로 한 번 더 급락할 수 있다"며 "하지만 유가가 더 떨어질록 몇년간 더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앞서 골드만삭스와 같은 투자은행과 석유수출국기구(OPEC) 관계자는 이미 지난해보다 50% 가량 떨어진 국제유가가 내년에는 다시 크게 하락할 수도 있다는 경고를 내놓았다.
다음 달 4일 비엔나 총회를 앞둔 가운데 이번 주 베네수엘라 석유장관은 OPEC이 유가 가격전쟁을 끝내고 안정적인 가격 유지를 위한 대책을 내노히 않으면 배럴당 20달러 중반의 유가를 볼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또 골드만삭스의 미셸 델라 비냐 연구원은 BBC 라디오에 출연해 유가가 다시 안정을 찾기 전에 일시적으로 배럴당 20달러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15% 정도가 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