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유럽중앙은행(ECB)이 다음달 추가 부양을 단행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유로 값이 7개월래 최저를 보였다.
유로는 26일(현지시각) 런던 외환시장에서 달러대비 1.0565달러로 하락하며 지난 4월 중순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이후 유로는 장 후반에 달러대비 0.1% 내린 1.0615달러로 소폭 올라섰다.
ECB가 다음주 통화정책회의에 앞서 마이너스 예금금리의 이중 적용 및 채권매입 확대 등 방안을 논의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유로가 매도 압력을 받았다.
이탈리아 카사람보르다의 마르코 베일라티 투자조사부문 책임자는 "ECB를 둘러싼 기대감이 매우 커지면서 유럽 증시 강세, 유로 약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헤지펀드 SLJ매크로파트너의 스테판 젠은 "ECB가 다음주에 예금금리를 최소 30베이시스포인트(bp=0.01%) 인하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 조사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ECB가 예금금리를 현재의 -0.2%에서 -0.3%로 10bp 인하할 것을 전망하는데 이보다 큰 폭의 인하를 예상한 것이다.
그는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물가상승률 회복세를 가속화시키려 하고 있다"며 "예금금리를 시장 예상 수준인 10bp만 인하해서는 가능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제유가는 6거래일 간의 상승세를 마치고 하락했다. 중동지역 우려가 완화되면서 시장 관심이 다시 공급 과잉으로 쏠린 영향이다.
브렌트유는 장 초반에 배럴당 45.00달러로 1달러 이상 떨어졌으나 다시 45.62달러로 소폭 반등해 거래를 마쳤다. 일간 기준으로는 1.19% 하락했다.
최근 1년간 유로/달러 추이 <출처=블룸버그통신> |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