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아시아 주식시장이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중국 증시는 다음 주 기업공개(IPO) 재개를 앞두고 올랐던 증권주들이 당국 조사와 거래 중단 등의 악재로 크게 하락하고 있다. 일본 증시는 상승 출발했으나 고점 차익매물이 증가하면서 반락했다.
외국인들이 연말 연휴를 맞아 이탈한 가운데, 다음 주 예정된 유럽중앙은행(ECB)과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의 등 변수를 앞두고 있어 신중한 모습이다. 주요 증시가 추가 상승 재료가 없다는 판단 속에 주말을 앞두고 이익실현 움직임도 나타났다.
27일 오전 11시24분 현재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전일대비 0.72% 내린 3609.29포인트를 지나고 있다. 선전성분지수는 0.48% 하락한 1만2705.73포인트를 지나고 있다. 대형주 중심의 CSI300지수는 0.74% 내린 3731.63포인트에 거래되고 있다.
27일 상하이지수 추이 <출처=텅쉰재경> |
중국 기업들의 수익성 우려도 이어지고 있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은 10월 산업 기업들이 벌어들인 이익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4.6% 감소했다고 밝혔다. 1~10월 기준으로는 2.0% 줄었다.
오는 30일에는 위안화의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바스켓 편입 여부가 결정된다. 위안화는 그간 고평가돼왔기 때문에 SDR 편입이 확정될 경우 한동안 약세 압력에 놓일 것이라는 게 시장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이날 위안화는 역내환율시장에서 3개월래 최저 수준에 개장했다.
업종별로는 증권주가 하락세를 주도했다. 당국의 조사가 확대되는 가운데 씨틱증권과 구어센증권은 장중 5% 넘게 급락했다. 홍콩에 상장된 하이통증권은 특별한 사유가 없이 거래가 중단됐다.
같은 시각 홍콩과 대만도 하락하고 있다. 홍콩 항셍지수는 0.76% 하락한 2만2318.24를, 대만 가권지수는 0.49% 내린 8443.00을 지나고 있다.
일본 증시도 전날 3개월래 최고치로 상승한 데 따른 차익실현이 나타나면서 하락했다. 닛케이225평균은 0.35% 내린 1만9874.35엔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 전 발표된 일본의 근원 소비자물가는 석 달 연속 하락세를 지속했다.
일본 총무성은 10월 신선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ore CPI)가 연간 기준으로 0.1%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 0.1% 하락에 부합하는 결과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