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나래 기자] 이번 주 코스피는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인하 등 추가적인 양적완화 정책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오는 30일 결정되는 '중국 위안화의 특별인출권(SDR) 편입 이슈'는 환율 변동성을 확대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29일 뉴스핌이 국내 주요 5개 증권사의 이번 주간(11월30일∼12월4일) 코스피 전망치를 조사한 결과, 최저점 1950·최고점 2070포인트로 조사됐다. 또 최저점과 최고치 평균은 각각 1978, 2058이었다.
이번 주 시장 핵심 이슈는 ▲IMF 집행이사회의 중국 위안화 SDR 편입 결정 (30일) ▲미국 ISM 제조업지수(1일) ▲미국 11월 고용지표(2,4일) ▲베이지북 공개(2일) ▲ECB 통화정책회의(3일)등이다. 특히, ECB 통화정책 회의와 중국 위안화 SDR 편입 여부 결정이 핵심 증시 변수로 부각되고 있다.
고승희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ECB 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 인하 등 추가 완화 정책이 발표될 것"이라며 "양적완화 확대가 발표되면 추가적인 유로화 약세와 더불어 유로 캐리트레이드 자금 유입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겸 LIG투자증권 연구원도 "ECB에 대한 추가 정책의 기대감이 높아지 상황"이라며 "금리 인하와 함께 현행 자산매입규모 확대 혹은 기간 연장 등 시장 기대에 부합하는 행동에 나서며 연준의 완만한 금리 인상 기조 기대감과 함께 상승 분위기가 형성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려하는 부분은 환율 변동성이다. 30일 열리는 IMF 집행이사회에서 위안화의 SDR 편입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대해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3일 IMF 평가보고서에 따르면 위안화에 대해 사용편의성에 대한 요건이 충족됐다고 언급했다"며 "위안화의 SDR 편입은 위안화의 국제 결제통화 비중확대에 따라 위안화 가치 상승, 이머징마켓 통화의 통반 가치 상승 및 달러 약세를 유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정식 SDR 통화 바스켓 편입은 2016년 9월이라는 점에서 단기적으로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 SDR 편입 이슈 이후에 위안화를 비롯한 신흥국/원화 환율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고 유로와 비유로 통화정책의 충돌로 달러 강세가 빨라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내놨다.
업종별로는 미국 소비시즌에 대한 기대감과 우려감이 공존하고 있어 시각이 엇갈린다. 대우증권은 미국 연말 소비시즌을 앞우고 소비재업종을 관심이 유효하다며 제약, 인터넷, IT, 의류업종을 단기적으로 관심 갖자고 조언했다. 반면, 대신증권과 NH투자증권은 연말의 미국 소비가 위축될 수 있어 기대하기 어렵다는 시각을 내놓기도 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연말 소비모멘텀이 예상보다 부진할 것으로 보는 요인은 중국의 광군절이 글로벌 소비행사로 급부상하며 글로벌 소비모멘텀이 분산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라며 "한정된 소비 여력을 감안과 프랑스 테러 여파 등으로 소비가 위축 됐을 가능성이 있어 미국 소비모멘텀에 대한 기대는 톤 다운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나래 기자] (ticktock032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