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희준 기자] 카카오와 한국투자금융지주가 이끄는 ‘한국카카오은행’과 KT가 주도하는 ‘K뱅크’가 23년 만의 새로운 은행인 인터넷전문은행을 하게 됐다. 인터넷전문은행은 오프라인 지점 없이 예금과 대출, 펀드 판매 등 은행 서비스를 인터넷만으로 제공하는 은행이다.
<자료=금융위> |
금융위 도규상 금융서비스국장은 “외부평가위원회의 평가의견 등을 고려, 한국카카오 은행, K뱅크 은행 등 2곳에 예비인가를 했다”고 말했다. 이는 금융위가 외부평가위원회의 결과를 그대로 수용한 것이다. 나머지 경쟁자였던 인터파크 주도의 I뱅크는 탈락했다.
인터넷전문은행이 시작되면 소비자는 점포 운영비와 인건비가 절감된 덕분으로 기존 은행보다 낮은 가격에서 은행 서비스를 누릴 전망이다. 예금금리는 높아지고 대출금리와 송금, 환전 수수료는 떨어질 전망이다.
또한 기존 은행에서 활성화되지 않은 신용등급 6등급 이하 저신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10% 대의 중금리 대출도 기대된다. 정부는 사업권 심사에 중금리 대출 상품을 출시하는 곳에 가산점을 주기로 하면서 인가 신청자들이 모두 관련 상품 출시를 한목소리로 강조했다.
은행 산업 측면에서도 차별화된 새로운 서비스가 나오면 그간 정체돼 있는 은행산업에 경쟁을 촉발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내년에 두 인터넷전문은행이 본인가를 받아 서비스를 시작하면 1992년 평화은행 이후 23년만에 새로운 은행이 탄생하게 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새로운 경쟁자와 차별화된 사업모델이 출현해 은행간 경쟁이 촉진되고 기존 은행의 인터넷뱅킹서비스 개선노력이 촉발되면서 전반적인 경쟁력 향상이 유도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금융당국은 지난 6월 핀테크 사업 육성 과제의 하나로 인터넷전문은행 도입 방안을 발표했다. 10월 예비 인가 신청을 받아 사업자 선정에 나서 금융감독원 사전 검사와 외부 평가위원회를 거쳐 최종 사업자를 선정했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