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박민선 기자] 한국금융지주가 혁신성과 차별성을 앞세운 국내 최초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에 나선다. 카카오, KB국민은행 등 총 11개사가 손을 잡고 만드는 금융시장 내 새로운 은행의 탄생에 선두에 서는 셈이다.
29일 금융위원회는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접수자에 대한 외부평가위원회 평가 결과,한국카카오은행과 케이뱅크은행의 사업 계획이 타당하다며 예비인가를 권고했다고 밝혔다.
특히 한국카카오은행은 카카오톡 기반 사업계획의 혁신성이 인정될 뿐 아니라 사업 초기 고객 기반 구축이 용이한 것으로 평가되는 등 안정적으로 사업 운영이 가능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한국카카오은행은 증권업계과 IT업계, 은행업계 1위 기업들(한국금융지주, 카카오, KB국민은행)이 모이면서 일찌감치 가장 큰 기대를 모은 컨소시엄 중 하나다. 여기에 넷마블, 로엔(멜론), 서울보증보험, 우정사업본부, 이베이코리아(지마켓, 옥션), 예스24, 코나아이, 텐센트 등 각 업계를 대표하는 기업들이 뭉치면서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접수자 가운데 가장 앞선 실무 작업에 착수하기도 했다.
한국금융지주 이용우 전무는 "카카오뱅크 공동 발기인들이 함께 만든 비전을 통해 인터넷 전문은행 예비인가를 획득하게 돼 영광"이라며 "카카오뱅크가 출범하면 시중은행에서는 접할 수 없는 다양한 금융혁신이 모바일을 통해 고객을 찾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금융지주 관계자는 "한국금융지주가 지분의 50%를 보유하는 만큼 금융과 관련된 전반적인 서비스와 대주주로서 안정성을 마련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카카오의 플랫폼, KB국민은행의 보안성 및 ATM 등 인프라를 포함해 각 발기인들이 보유하고 있는 강점들을 잘 조화시켜 금융의 상호연계성을 잘 발휘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카카오은행은 이날 예비인가를 획득함에 따라 '한국카카오은행 주식회사'를 설립하고 내년 본 인가를 위한 임원진 등 인력 구성 및 영업시설, 전산체계 등 물적설비 구축 등의 준비 작업에 착수한다.
한편 한국카카오은행의 자본금은 총 3000억원 규모로 이 가운데 한국금융지주는 1500억원 가량을 출자할 예정이어서 2조원 수준에 달하는 KDB대우증권 인수 등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