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신정 기자] 한국석유공사, 한국가스공사, 광물자원공사 등 3개 공기업이 추진하는 해외자원개발 수십개 사업 가운데 10여개 사업은 우선적으로 매각하고 과감한 구조조정이 이뤄져야 한다는 감사 결과가 나왔다.
감사원은 30일 '해외자원개발사업 성과분석' 결과, 현재 진행 중인 해외자원개발 사업 가운데 규모가 큰 사업 59개 중 10여개 사업이 우선 매각 검토대상에 포함돼야 한다는 결론이 나왔다고 밝혔다.
이들 사업에 투입돼야 하는 비용은 약 1조원으로 여기에는 캐나다 하베스트 사업이나 영국 다나 유전 사업 가운데 일부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은 시장 상황이 악화되면 매각 대상 사업이 21개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감사원은 이들 21개 사업에 10조4000억원이 투입됐고, 향후 14조5000억원이 추가 투입돼야 할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38개 사업은 전략적 가치와 수익성 모두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 3개 공사가 향후 5년 동안 24조5000억원을 투자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7조9000억원을 차입해야 할 것으로 추산됐다.이럴 경우 석유공사의 부채 비율이 오는 2019년 320%에 이르고, 광물공사도 590%로 급증해 재무구조가 급격히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감사원은 한국석유공사 등 3개 공사가 현재까지 총 169개 해외자원개발 사업을 추진했는데, 지난해 12월 기준 70개 사업은 탐사실패, 개발계획 무산, 자산매각 등의 이유로 종료됐고, 99개 사업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신정 기자(az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