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민예원 기자] 권영수 신임 LG유플러스 부회장이 공식 출근일을 하루 앞둔 30일 LG유플러스 용산사옥을 찾았다.
이날 LG유플러스 임·직원들은 어느 때와 다름 없이 차분하게 업무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6년 만에 교체된 수장의 첫 출근날인 만큼 회사 곳곳에서는 긴장감이 느껴졌다.
서울 용산 LG유플러스 본사 사옥 1층 로비에 권영수 신임 부회장을 환영하는 글귀가 걸렸다. <사진=민예원 기자> |
오전 8시 30분 경 권 부회장이 서울 용산에 위치한 LG유플러스 본사 후문으로 들어섰다.
권 부회장은 소감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첫 출근은 언제나 흥분된다"며 "업무는 이제 파악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또 "밤새 잠도 잘 잤다"며 너털웃음을 짓기도 했다.
이후 권 부회장은 주요 임원들과 비공개 상견례를 가졌다. 정식 보고에 앞서 주요 임원들과 간단히 인사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권 부회장은 업계 분위기를 익힌 후 핵심 경영진으로부터 정식 업무보고를 받고 LG유플러스의 청사진을 그릴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재무통 출신의 권 부회장이 몰고 올 개혁의 바람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LG유플러스는 영업이익이 조금씩 줄어들고 있으며, 경쟁사와 비교할 때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있어서도 한 발 뒤쳐진 느낌을 주고 있다.
권영수 신임 LG유플러스 부회장이 30일 LG유플러스 용산사옥에 첫 출근했다. |
반면 LG유플러스가 주력으로 내세우는 사물인터넷 서비스의 경우 타사와 차별성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가입자 수도 5만명 선으로 2000만명에 이르는 국내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수를 고려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만년 3위' 사업자라는 꼬리표를 떼기까지 순탄치 않은 길이 예상되는 이유다.
이에 권 부회장이 어떤 내부 개혁을 통해 '영업이익 제고'와 '미래 먹거리 발굴'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지 업계의 시선이 집중된다.
권 부회장의 행보 하나하나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LG유플러스 홍보실 관계자는 "권 부회장의 일정에 대해서는 우리도 받은 것이 없다"며 "오늘 임원들과 만난 자리도 간단히 인사 정도만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권 부회장은 지난 27일 열린 LG유플러스 이사회에서 이상철 전 부회장의 뒤를 이어 신임 CEO로 선임됐다.
1957년생으로 서울대학교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뒤 1979년 LG전자에 입사해 80년대와 90년대를 해외투자실, 미주 법인, 세계화 담당 이사를 거치며 글로벌 감각을 쌓았다. 이후 LG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는 등 주요 보직을 두루 역임했다.
[뉴스핌 Newspim] 민예원 기자 (wise2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