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송주오 기자] 배출가스 조작파문을 일으킨 폭스바겐의 대규모 할인 정책에 대한 한국과 미국의 시장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지난달 미국에서는 25%의 판매 감소로, 소비자들의 냉담한 반응을 실감했다. 반면 국내에서는 월 판매량으로는 사상 최대인 3500대 이상을 바라보고 있다.
1일 외신 및 업계에 따르면 폭스바겐 미국법인의 지난 11월 판매량은 2만3882대로, 전년 동기 대비 25% 가량 감소했다. 이는 디젤 차량의 배출가스 조작 파문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 9월말 문제가 처음 제기된 이후 대형차와 가솔린차로 문제가 확산되고 있다.
반면 국내 시장에서는 월 최다 판매량 기록을 갈아치울 기세다. 이달 들어 최대 1800여만원의 할인 제공과 최장 60개월 무이자 할부, 보증기간 확대 등 파격적 프로모션을 제공한 영향이다.
이달 판매조건 발표 이후 한산했던 매장은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는 전언이다. 구매 상담을 위해 딜러를 소개받기까지 30분 이상 기다리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이달 폭스바겐코리아의 판매량이 3500~3600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올 월 평균 판매량 2862대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또 지난달 판매량 947대의 4배에 달하는 규모다.
한편, 지난달 26일 환경부는 국내에서 판매된 구형 티구안에서 배출가스 저감장치 조작이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환경부는 후속 조치로 12만5000여대 달하는 차량에 대해 리콜 명령과 함께 141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이는 국내 자동차 업계 사상 최대 행정 처분이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