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연주 기자] 외환보유액이 3개월만에 감소 전환했다. 미국 달러화 강세 영향으로 유로화 등 기타 통화표시 자산의 환산액이 감소해서다.
한국은행은 11월말 현재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3684억6000만달러로 전월말(3696억달러)대비 11억4000만달러 감소했다고 3일 밝혔다. 외환보유액은 지난 7월(-39억달러)에 6개월만에 감소 전환한 이후 두 달 연속 줄었다가 9월말부터 2개월 연속 증가했다.
<자료=한국은행> |
한은은 미국 달러화 강세 영향으로 기타 통화표시자산의 환산액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달러/원 환율은 11월말 기준 전월보다 1.6% 올랐다. 전월 1130원선에 머물던 환율은 11월 들어 1150원 전후로 레벨을 높였다. 통화별 환율을 보면 대부분이 절하됐다. 유로화의 대미달러 환율은 3.6%, 엔화는 1.5%, 파운드화는 1.8% 절하됐다. 호주달러화 환율은 1.6% 절상됐다.
양양현 한은 국제국 차장은 "연내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 기대가 커지면서 글로벌 달러화 강세로 기타 통화표시 자산의 미국 달러화 환산액이 감소했다"며 "2014년말 기타통화의 비중은 37.5%, 달러화 비중은 62.5% 정도"라고 설명했다.
양 차장은 이어 "중국이 이제는 외환보유액을 빨리 발표해서 월말 기준으로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세부적으로는 유가증권 3364억8000만달러(91.3%), 예치금 223억9000만달러(6.1%), 금 47억9000만달러(1.3%), SDR 33억9000만달러(0.9%), IMF포지션 14억1000만달러(0.4%)로 구성됐다.
한편 10월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세계 7위 수준이다. 해당 순위는 지난 3월 6위로 올랐다가 8월말 7위로 떨어졌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