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3일 오전 아시아 증시는 국제유가 급락 충격에 대부분 하락하는 가운데, 중국 증시가 홀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국제 유가가 배럴당 40달러 밑으로 추락하면서 에너지 및 광산 등 원자재 관련주들이 내리막을 타면서 투심은 다소 짓눌린 상태다. 투자자들은 이날 저녁 있을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와 오는 4일 열릴 석유수출국기구(OPEC) 총회를 주시하며 경계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
한국시간 기준 오전 11시29분 현재 상하이지수는 전날보다 0.60% 오른 3558.20을 지나고 있다. 하락세로 문을 연 뒤 위로 방향을 틀었다.
같은 시각 일본과 홍콩은 아래를 향하고 있다.
닛케이지수는 전날보다 0.29% 후퇴한 1만9879.57엔을 지나고 있고 항셍지수는 0.34% 떨어진 2만2402.92를 기록 중이다. 일본의 경우 미츠비시 일렉트릭과 도시바가 1% 안팎의 내림세를 보이며 약세장을 주도하고 있다.
대만 가권지수는 0.18% 오른 8472.37을 기록 중이다.
국제유가는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의 긴축 임박 전망에 하락 압력을 받았다.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 달러 강세가 초래돼 달러로 표시되는 유가에는 부담으로 작용한다.
여기에 4일 OPEC 총회에서도 감산 합의가 나오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유가를 짓누르고 있다. IG소속 시장애널리스트 앵거스 니콜슨은 "OPEC 회의에서 건설적인 결과가 도출되기가 사실상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간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1월물은 배럴당 39.94달러까지 밀리며 하루 사이 4.6%가 떨어졌다. 이날 오전 아시아 거래에서 WTI 가격은 40.11달러로 다소 반등한 상태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는 브렌트유 선물 1월물이 배럴당 42.49달러까지 밀리며 2009년 3월 이후 최저 종가를 기록했고 현재 아시아 거래에서는 42.67달러까지 회복된 상태다.
이치요시 자산운용 최고경영자(CEO) 아키노 미츠시게는 "상품가격 하락은 이머징 국가들을 중심으로 글로벌 경기 여건이 악화되고 있음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