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농장`에서 한국 토종 붉은 여우를 포착했다. <사진=SBS `TV 동물농장` 캡처> |
[뉴스핌=대중문화부] '동물농장'에서 멸종된 한국 토종 붉은 여우를 포착했다.
지난달 29일 방송된 SBS 'TV 동물농장'에서 서울대공원 종복원센터로 이송된 한국 토종 붉은 여우를 만나러 갔다.
붉은 여우는 세모난 귀와 뾰족한 얼굴, 풍성한 꼬리 등 한국 토종 여우의 전형적인 특징을 보이고 있었다. 수의사는 "붉은 여우가 센터에 들어온 것은 처음"이라며 놀라워했다.
또 제작진은 지난해 6월 철원 인근에서 여우를 목격했다는 시민의 제보를 확보했다. 그가 찍은 영상 속에는 붉은 여우와 비슷한 생김새가 찍혀있어 시선을 모았다.
이에 대해 한국도시생태연구소 야생동물 전문가 박병권은 "우리 나라에 살던 붉은 여우가 맞다"며 "귀 뒷면이 검고 꼬리가 하얗다. 붉은 여우의 특징을 모두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때 일부 전문가들은 여우가 차고 있던 목줄을 발견했고 유독 사람의 손을 타는 모습에 "누군가 사육하던 여우 같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제작진은 수소문 끝에 지난 2011년 개장수를 통해 밀수된 한국 토종 여우이며 이 개장수가 더 많은 여우를 코사크 여우로 둔갑시켜 동물체험장에서 키우고 있는 것을 알게됐다.
한국 토종 여우가 러시아로부터 밀수돼 불법 사육되며 고통받고 있었던 것. 이에 제작진은 환경청 담당자와 함께 동물체험장을 방문해 한국 토종 여우들이 실제 그 곳에 있는 것을 확인하고 유전자 검사 후 몰수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한편, SBS 'TV 동물농장'은 매주 일요일 오전 9시30분 방송된다.
[뉴스핌 Newspim] 대중문화부(newmedi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