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황세준 기자] 동부대우전자는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 교두보를 마련했다.
동부대우전자는 현지 합작파트너사인 메가로부터 말레이시아 현지법인(DEMA)의 지분 49%를 추가 매입, 100%를 확보했다고 8일 밝혔다.
동부대우전자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현지법인은 지난 1994년 설립한 곳으로 연간 세탁기, 냉장고, 전자레인지 등 총 30만대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3년간은 매년 평균 30% 가 넘는 매출성장을 기록했고 2020년까지 매출 1억달러를 목표로 두고 있다.
이번 지분 매입은 의사결정 구조를 단순화해 경영효율을 높이고 동남아 시장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결정이다.
남아시아 시장은 한-FTA 협상 타결, TPP 체결 이후 경제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글로벌 업체들의 주요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동부대우전자는 기존에 진출하한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태국에 대한 영업력을 강화하고 싱가포르, 필리핀, 미얀마, 브루나이, 라오스, 캄보디아 등 아세안 9개국으로 시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 동부대우전자는 현지 맞춤형 제품을 단계적으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베트남에서는 간냉식 일반형 냉장고를, 말레이시아 지역은 전자동 세탁기, 소형 전자레인지를, 인도네시아의 경우 양문형 냉장고, 드럼 세탁기를 주력제품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태국 지역은 7kg 소형 세탁기를 주력제품으로 보급형 냉장고, 전자레인지를 신제품을 출시, 시장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박희홍 동부대우전자 동남아 영업담당 상무는 "급성장하고 있는 동남아 시장 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시장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현지법인 지분을 추가 인수했다"며, "동부대우전자의 고품격 실용주의 가전을 앞세워 동남아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동부대우전자는 말레이시아 현지법인을 통해 제품을 생산하면 동남아 각 국가별로 최대 30%에 달하는 관세(태국 20%, 베트남 25%, 캄보디아 30%, 말레이시아 30%)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고, 유통비용 절감 등을 통해 지금보다 최대 12.5%의 가격 경쟁력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동부대우전자는 현재 국내를 비롯해 멕시코, 중국 등지에 생산법인 4개, 판매법인 11개, 지사 및 지점 20개 등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으며 지난해 전체 매출 중 해외 비중이 약 80% 를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