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고은 기자] 중국이 2년 안에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의 영화 시장이 될 전망이다. CJ CGV와 아이맥스는 최근 중국 시네마붐을 타고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7일자 파이낸셜타임스 보도에 의하면, 대형 영화 업체 아이맥스(IMAX)의 리치 겔폰드(Rich Gelfond) 최고경영자(CEO)는 중국이 2017년까지 흥행수익과 스크린 수에서 모두 미국을 추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대형화면 영화관 <사진=AP/뉴시스> |
21세기 폭스의 영화 '마션'(The Martian)은 중국 개봉 첫 주말에 5010만 달러의 흥행수익을 거두었다. 이는 미국의 개봉 첫 주말 성적인 5440만 달러에 견줄만한 성과다.
중국 신문출판광전총국(SARFT)에 따르면, 중국의 박스오피스 수입은 2014년에 36% 늘어나 48억 달러를 기록했다. 또한 같은 해 1015개 극장과 5397개 스크린을 추가하여, 총 2만3600개 스크린을 보유하게 됐다. 미국이 보유한 3만9600개 스크린을 빠르게 따라잡고 있는 것이다.
아직까지 미국은 박스오피스 수입(2014년 103억 달러)에서 중국보다 크게 앞서있다. 그러나 리치 겔폰드는 중국이 지금의 성장세를 유지한다면 곧 미국을 추월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중국의 경제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영화에 대한 소비자의 수요는 식을 줄을 모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수출 및 제조업 분야의 비관적인 경제 전망은 영화와 같은 자유재량 소비 측면에는 적용할 수 없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아이맥스는 한국 멀티플랙스 기업 CJ CGV와 합작해 중국 내에서 크게 성장 중이다. CJ CGV는 중국 전역에 걸쳐 25개의 새로운 아이맥스 상영관을 추가했다. 세계 전역에 1000여 개의 극장을 가진 CJ CGV와의 계약 체결로 중국 내 아이맥스 관 수는 500개를 넘어설 예정이다. 이로 인해 중국은 아이맥스의 가장 큰 시장으로 발돋움하게 된다.
아이맥스의 중국 자회사인 아이맥스 차이나는 최근 홍콩 기업공개(IPO)를 통해 2억8500만 달러를 조달했고, 이 자금으로 역내에서 추가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이고은 기자 (go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