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아시아 주요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유가 급락과 중국 무역지표 부진으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8일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전일대비 66.86포인트, 1.89% 내린 3470.07포인트에 마감했다. 선전성분지수는 278.08포인트, 2.23% 급락한 1만2164.97포인트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CSI300지수는 64.59포인트, 1.75% 내린 3623.02포인트에 마쳤다.
8일 상하이지수 추이 <출처=텅쉰재경> |
중국도 수출 감소가 5개월째 이어진 가운데 수입 급감이 지속되며 불황형 무역흑자가 이어졌다. 중국 세관인 해관총서에 따르면 중국 11월 수출은 위안화 기준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3.7% 감소했다. 11월 수입도 5.6% 감소하면서 수출보다 더 크게 감소했다.
중국투자증권의 알렉스 궉 애널리스트는 "악재가 겹치면서 시장 비관론이 가중됐다"며 "대다수 투자자들이 시장에 진입하지 않고 관망세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헤지펀드 하우스 류허 캐피탈은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과 중국 증시 기업공개(IPO) 재개, 연말을 앞둔 유동성 위축 등 일련의 이벤트들은 위험자산에 대한 투심을 악화시켰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9일에 발표되는 중국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결과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이날 홍콩 항셍지수도 전날 종가보다 298.09포인트, 1.34% 내린 2만1905.13포인트에 마쳤다. 중국 본토 대형종목으로 구성된 H지수는 137.32포인트, 1.4% 내린 9660.87포인트에 마감했다.
대만과 일본 증시도 1% 넘게 빠졌다. 대만 가권지수는 110.41포인트, 1.31% 내린 8343.86포인트에 마쳤다.
닛케이225평균은 205.55엔, 1.04% 하락한 1만9492.60엔에 거래를 마쳤다. 토픽스는 16.48엔, 1.04% 내린 1568.73엔에 마무리했다.
일본의 올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잠정치인 마이너스(-) 0.2%에서 0.3%로 상향조정되며 경기침체 우려에서 벗어났지만, 이는 일본은행(BOJ)의 추가 완화 기대감을 낮추면서 지수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이날 엔화는 안전자산 쏠림으로 인해 강세를 보였다. 달러/엔은 오후 5시 2분 현재 뉴욕장 대비 0.26% 내린 123.05엔에 거래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