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유가 등 국제 원자재 가격이 폭락하면서 관련 업체들도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국제 원자재 기업들은 대량 해고와 투자 축소로 위기에 대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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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큐티파니 앵글로 아메리칸 최고경영자(CEO)는 "앵글로 아메리칸은 구조조정 이후 아주 다른 기업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앵글로 아메리칸은 채굴 규모를 최대 60% 줄이고 수익성이 있는 광산에만 집중할 계획이다. 자산 매각과 수익성이 떨어지는 사업장 폐쇄로 현재 13만5000명에 달하는 인력은 5만명으로 축소될 전망이다. 앵글로 아메리칸은 점진적으로 인력 감축을 진행해 오는 2017년까지 직원이 9만2000명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국적 광산업체 리오틴토도 설비투자를 줄이며 비용 감축에 나선다. 이미 지난 8월 향후 2년간 25억달러의 투자를 줄이겠다고 발표한 리오틴토는 또다시 내년 설비투자 지출액을 기존 약 60억달러에서 50억달러로 줄인다고 밝혔다. 리오틴토가 설비투자를 줄이겠다고 발표한 것은 올해 들어서만 3번째다.
세계 최대 원자재 소비국인 중국의 경제 둔화에도 공급량이 넘쳐나면서 원유에서 구리, 철광석, 알루미늄 등 원자재 가격은 바닥을 모르고 추락하고 있다. 국제유가는 7년래 최저치로 떨어졌으며 구릿값은 올해 들어 28%나 하락해 지난달엔 6년래 최저치를 찍었다.
원자재 기업들은 배당과 투자, 인력을 줄이고 자산을 매각하며 이에 대응해 왔다. 지난 9월 배당을 유보하고 25억달러의 증자를 통해 자금을 조달한 스위스 광산업체 글렌코어는 아연 생산을 3분의 1 줄인다고 발표했다.
올해 들어 72.60% 떨어진 앵글로 아메리칸의 주가는 이날 11.16% 급락해 거래되고 있으며 리오틴토의 주가 역시 7.24%의 내림세를 기록 중이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