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월가 이코노미스트와 경제 석학 가운데 내주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하는 이들이 97%에 달했다.
국채선물시장의 트러이더들 가운데 내주 금리인상을 점치는 이들 역시 85%로 집계돼 이달 긴축을 기정사실화하는 움직임이 명확하게 확인됐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출처=신화/뉴시스> |
다이앤 스웡크 메시로우 파이낸셜 이코노미스트는 “이미 주사위는 던져진 것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지난 10월 회의 이후 연준 정책자들은 연내 금리인상에 대한 의지를 강력하게 밝혔다. 7년간 지속한 제로금리 정책을 종료하겠다는 것.
재닛 옐런 의장을 포함한 정책자들은 미국 경제가 금리인상을 감내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펀더멘털을 갖췄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인플레이션 역시 고용 향상과 임금 인상에 따라 상승 기류를 탈 것이라는 관측이다.
시장 전문가들의 판단 역시 대동소이하다. 오히려 연준이 이달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경우 투자자들의 정책 신뢰가 실추될 것이라는 경고다.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한 WSJ의 조사에서 연준이 내주 금리인상을 실시하지 않을 때 정책 신뢰도에 흠집이 발생할 것이라고 응답한 이들이 82%에 달했다. 이는 전월 수치인 65%에서 크게 상승한 것이다.
버나드 보몰 이코노믹 아웃룩 그룹 이코노미스트는 “재닛 옐런 의장과 스탠리 피셔 부의장이 경기 회복과 고용 호조에 대해 상당히 강조했다”며 “이달 금리를 올리지 않으면 지금까지의 평가가 거짓이 되는 셈”이라고 주장했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이미 이달 금리인상 여부에서 2차 긴축 시기로 옮겨졌다. 이번 조사에서 대다수의 이코노미스트는 3월 회의 때 두 번째 금리인상이 단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3월 인상을 점친 이코노미스트는 65%로 11월 수치인 49%에서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어 4월과 6월 금리인상을 예측한 이들은 각각 14%와 16%에 불과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