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인영 기자] 올해 3분기 4조5000억원대의 적자를 낸 대우조선해양이 자회사를 속속 매각하며 재무구조 개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우조선 다동 사옥 <사진=대우조선> |
1997년 설립된 대우-망갈리아조선소는 대우조선과 루마니아 '2MMS'가 51대 49 비율로 합작해 만든 조선소로, 현재 3000여명이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당장 매수자를 찾아 진행하겠다는 것은 아니다"며 "축소 계획을 포함해 자구안을 넓게 가져간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망갈리아조선소에서는 현재 선박을 20여척 건조하고 있다. 매수자가 나타난다 하더라도 기존 인력과 수주잔량에 대한 협의가 필요하기 때문에 빠르게 전개되기는 힘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우조선의 잇따른 자회사 매각은 조속한 경영정상화를 위한 것이다.
작년 470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던 대우조선은 해양플랜트 계약 취소와 자회사 부실 등으로 3분기 누계 4조5000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설상가상으로 신규 수주도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작년 149억2000만달러이던 수주액은 올해 44억7000만달러(11월 기준)로 1년새 70%나 급감했다.
이에 따라 대우조선은 경영정상화를 위한 자구안으로 마련한 ▲자회사 청산 및 매각 ▲중국 대우조선해양산동유한공사 일부 지분 매각 ▲루마니아 대우망갈리아조선소 사업규모 축소 또는 매각 ▲서울 본사 사옥 포함 비핵심자산 정리 ▲에프엘씨 매각 등을 진행중이다.
골프장 및 교육시설인 에프엘씨는 지난달 매각됐으며 다동 사옥과 당산동 사옥도 각각 1800억원과 500억원에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 다동 사옥의 경우 매각 협상대상자로 미래에셋자산운용과 키움투자자산운용이 선정됐으며 이달 안에 최종 매수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당초 마곡지구에 추진 중이던 연구개발(R&D)센터도 전면 재검토에 들어갔다. 대우조선은 연구개발센터가 들어설 부지 소유권자로, 다른 매수 희망자를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핌 Newspim] 조인영 기자(ciy8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