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황세준 기자] 최신 스마트폰 OS인 구글 안드로이드 6.0(마시멜로)가 중저가폰 중심으로 적용되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TG앤컴퍼니가 자사 중저가 스마트폰 ‘루나’에 마시멜로 업데이트 서비스를 내년 2월 중 제공하겠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했다. 회사측은 공지에서 ‘열심히 준비 중이니 기다려 달라’고 밝혔다.
이홍선 TG앤컴퍼니 대표가 지난 10월 12일 오전 서울 중구 신세계 조선호텔에서 열린 ‘루나(LUNA) 출시 관련 기자 간담회’에서 루나를 소개하고 있다. <이형석 사진기자> |
‘루나’는 지난 9월 4일 출시한 SK텔레콤 전용 5.5인치 스마트폰으로 출고가 44만9900원인 중저가폰이다. 출시 당시 내년 상반기 중 마시멜로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는데 이번에 시점을 구체화했다.
‘마시멜로’는 현재 시중 스마트폰들이 대부분 채택하고 있는 ‘롤리팝(안드로이드 5.0~5.1)’보다 배터리 효율이 30% 뛰어나고 보안 성능이 높은 OS다.
구글은 공식 문서인 ‘Android Quick Start Guide를 통해 사용하지 않는 애플리케이션이 배터리 수명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했고 애플리케이션에 선택적으로 권한을 부여할 수 있으며 지문인식 잠금해체 기능을 제공한다고 소개하고 있다.
국내에서 마시멜로를 첫 척용한 스마트폰은 지난 10월 20일 LG전자가 출시한 5.2인치 레퍼런스폰(순정폰) ‘넥서스 5X'다. 이 제품은 LG전자가 구글과 협력해 직접 제조, 화제를 모았다. 출고가격 50만8200로 중저가 모델이다.
LG전자는 지난 11월 4일에는 'G4‘에 대한 마시멜로 업데이트를 제공했다. LG전자는 마시멜로 업데이트 하루 전 이 제품의 출고가격을 82만5000원에서 69만9000원으로 15.3% 내리기도 했다.
지난 4일에는 화웨이가 마시멜로를 기본 탑재한 5.7인치 레퍼런스폰 ‘넥서스 6P'를 출고가격 59만9500원에 선보였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 시리즈는 마시멜로 업데이트 일정이 오리무중이다. 일부 외신을 통해 12월~1월 순차적으로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삼성전자측이 정식 공지한 바는 없다.
또 영국 타임즈뉴스가 ‘유출된 일정’이라며 공개한 도표상으로 갤럭시 스마트폰의 중저가 라인업인 A시리즈에는 업데이트 계획이 없다. 시장에서 중저가 스마트폰들이 속속 최신 소프트웨어를 적용한 것과 대조된다.
LG전자 역시 자사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V10에 대한 마시멜로 업데이트 일정을 내놓지 않았다. V10은 지난 10월 8일 출고가격 79만9700원으로 출시됐다.
삼성전자측은 “마시멜로 업데이트와 관련해 확정된 내용은 없다"고 밝혔다. LG전자측은 "준비 중이며 일정은 미정"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