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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구 LIG넥스원 부회장, "두산DST 욕심나는 기업..시너지 날 것"

기사등록 : 2015-12-13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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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DST 매각 본격화..."시장서 거론되는 7000~8000억원 가격은 부담

[편집자] 이 기사는 12월 11일 14시 19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김신정 기자] 국내 유도무기 1위 업체인 LIG넥스원이 방산사업 확대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효구 LIG넥스원 대표이사 부회장은 11일 뉴스핌과의 전화인터뷰에서 두산DST인수전 참여와 관련, "원래부터 두산DST와는 협력관계를 지속해 오면서 관심이 많았다"며 "발사대를 독점 생산하고 있는 두산DST는 항법 장치 기술 수준도 괜찮은 기업으로 욕심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다만 시장에서 흘러 나오고 있는 두산DST 매물 가격이 다소 부담이 되고 있다"며 "인수자금도 중요해 고민되지만 인수하게 되면 충분한 시너지가 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시장에서는 두산DST 매각가가 7000억~8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효구 LIG넥스원 대표이사 부회장 <사진=LIG넥스원>

두산그룹이 재무구조 개선의 일환으로 매각을 추진 중인 두산DST는 장갑차를 비롯해 대공·유도 무기 등 각종 군사 장비를 생산하고 있는 방위산업체다. 두산DST 매각작업은 이달 중 본격화 될 전망이다. 

실적호조와 관련해서는 지속적인 연구개발(R&D) 투자를 비결로 꼽았다.

이 부회장은 "지난 8-9년간 방산사업 관련 인력과 연구개발(R&D)에 많은 자금을 투자해 왔다"며 "연구개발이 끝난 제품의 양산이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그 결실이 드러나 이익이 좋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LIG넥스원은 대규모 공급계약 체결 등으로 올 3분기 누계 영업이익 972억원을 달성하는 등 호실적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 영업이익 501억원과 비교해 94%나 증가한 것이다.

이 부회장은 이어 "방산산업은 얼마나 연구개발에 많은 투자와 정성을 쏟았느냐에 따라 기업의 운명이 달렸다"고 강조했다. 다만 모든 방산업체가 다 상황이 좋은 것만은 아니라고 했다. LIG넥스원이 유도무기를 국내에 독점 공급하는 등 탄탄한 사업군이 있기 때문에 상황이 나은 편이라는 것이다.

LIG넥스원은 현재 유도무기를 비롯해 단축키가 있는 미사일과 해군 어뢰, 항만감시체계 관련 사업 등을 국내 독점생산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한화그룹의 삼성탈레스(현 한화탈레스)와 삼성테크윈(현 한화테크윈) 인수합병과 관련해, "한화탈레스와는 전투체계 분야 경쟁체제가 됐고 엔진을 만들고 있는 한화테크윈과는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경쟁과 협력이 공존하는 사이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국방사업 특성상 한 사업을 두고 여러기업이 경쟁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며 "국방안보와 관련돼 있다보니 경쟁하는 방위산업 분야는 1~2개에 불과해 향후 몇년 간 기업 수익이 눈에 보이는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내년 국방예산 증가가 방산업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선, 이미 국방 5개년 사업에 다 포함된 내용이라 새로운 소식은 아니라고 선을 그엇다.

한편, LIG넥스원은 최근 세계 방산업체인 록웰콜린스와 80억원 규모 F-15 전투기용 전방시현장치(HUD) 수출 계약을 체결에 이어 지난달 25일 국방과학연구소와 1124억원 규모 항만감시체계 공급계약, 26일에는  방위사업청과 989억원 규모 전술함 유도탄 공급계약 등 대규모 계약 체결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약 2조원 규모의 기존 호크 미사일을 대체할 지대공 유도무기 '천궁' 양산을 본격화해 당장 올해 3000억원 규모의 초도 양산분 3개 포대 생산에 들어갔다.

[뉴스핌 Newspim] 김신정 기자(az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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