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글로벌 헤지펀드들이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개시가 예상되는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달러 강세 베팅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 달러화<사진=블룸버그통신> |
12일(현지시간)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지난 8일까지 한 주간 8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강세 선물 베팅은 37만9040계약으로 직전 주 41만7129계약보다 감소했다. 이로써 달러 강세에 대한 베팅은 2주 연속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이 달러 강세 베팅이 약 10년 만에 첫 금리 인상이 예상되는 FOMC를 앞두고 줄고 있는 것은 연준이 향후 긴축 과정을 점진적으로 진행할 것이라는 기대 때문으로 풀이된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이 올해도 감산 합의에 실패하자 원유 시장에 지속하고 있는 과잉공급 현상은 내년에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2%의 중기 물가상승률 목표를 설정하고 있는 연준이 긴축 속도를 느리게 진행할 수밖에 없다는 주장의 근거가 되고 있다.
미즈호은행의 사이린 하라질리 전략가는 "연준의 긴축이 아주 느리고 점진적일 것이기 때문에 달러 강세는 제한될 것"이라고 논평했다.
유럽중앙은행(ECB)과 미국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이 정반대로 갈 것이라는 전망으로 미국 달러화는 올해 들어 유로화 대비 약 10% 절상됐지만, 지난주에는 약 1%가량 절하됐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달러 랠리가 막바지에 달했다고 보고 있다. 블룸버그 조사에 따르면 주요 환율전문가들은 유로/달러 환율이 오는 3월 말까지 1.05달러로 떨어진 후 내년 내내 박스권 안에서 거래될 것으로 전망한다.
한편, CME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 선물 시장은 12월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79%로 반영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