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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한기진 기자] 고액자산가 대상 금융권 자산관리(Wealth Management)분야에서도 해외투자가 국내투자보다 8대2로 압도적으로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률에서도 해외투자로 버는 돈이 국내보다 많았다.
11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올해 KB금융그룹 자산관리 전략위원회가 고객에게 투자를 권유한 프라이빗 뱅커(PB) 전용상품중 펀드는 총 84개였다.
투자 대상별 펀드를 구분하면 국내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하는 상품은 16개인 반면, 해외투자는 36개나 됐다. 게다가 해외금융회사가 만든 상품을 국내로 들여와 파는 역외투자펀드도 32개나 됐다.
PB전용상품 현황이 알려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PB전용상품은 고액자산가에게 적절한 금융상품을 제공하기 위해 만든 PB들의 상품목록이다. KB금융그룹은 은행, 증권, 자산운용, 경영연구소 등 자회사에서 최고의 분야별 전문가가 경제 전반에 대한 분석 후에 적절한 상품들을 골라낸다. 그룹차원에서 일관된 자산관리 전략을 수립할 수 있고 이를 통해 고객의 신뢰성을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KB금융은 펀드외에도 공모주,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국공채, 회사채, 분리과세 채권, 각종 파생결합증권(DLS), 부동산 등 실물자산에 이르는 투자대상을 내놓고 있다.
지난 10일 기준 12개월 수익률에서는 초저위험인 100% 채권형 상품을 제외할 때 국내투자펀드는 6개만 0% 이상이었던 반면, 역외펀드를 포함한 해외투자 상품은 28개였다.
구체적으로 해외투자상품이 수익률 상위권에 포진했는데, 프랭클린템플턴 재팬 플러스 주식형 자투리신탁이 누적수익률 16%로 가장 성과가 좋았다.
이어 피델리티 헬스케어 주식펀드(15.78%), 얼라이언스 번스타인 유렵 가치형(15.59%), 한국 럭셔리 종류형 주식투자신탁(11.85%), 슈로더 유로주식(11.54%) 등이 상위 5위안에 포진했다.
투자지역별로 보면 일본에 투자하는 상품 중 7개가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고 그 뒤를 유렵 3개, 미국 2개가 뒤따랐다.
시중은행 금리(2%)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펀드는 21개로 이중 국내투자는 4개에 불과했고 나머지 17개는 해외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하는 상품이었다.
KB금융 관계자는 “투자상품은 그룹 내 역량과 PB업무 제휴사인 롬바드 오디에 은행의 정보와 견해를 참조해서 골라낸 것으로 해외투자상품이 더 늘어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