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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 20% 더 드립니다"…중국 신용 애널리스트 수요 급증

기사등록 : 2015-12-15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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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부도 건수 증가 때문…자체 신용 평가 인력 없어

[뉴스핌=이홍규 기자] 중국 신용 애널리스트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중국 기업의 부도(디폴트) 건수가 증가하면서 투자의 근거가 되는 기업들의 신용등급 평가에 경고등이 켜진 탓이다.

상하이증권거래소 <사진=블룸버그통신>

14일 자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중국의 뮤츄얼펀드, 보험사, 증권사 등을 중심으로 신용 애널리스트의 수요가 늘고 있다. 헤드헌팅업체 허드슨글로벌의 모니카 송 이사는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증권사 자산관리 부서, 뮤추얼 펀드, 보험사 등에서 신용 애널리스트에 많이 찾고 있다"며 "신용 애널리스트 수요가 이렇게 많은 건 처음"이라고 말했다.

106억달러 규모의 채권 자산을 운용하는 상하이 소재 HTF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는 3년 안에 신용 애널리스트 팀을 50% 가까이 늘리겠다고 밝혔다. 프랭클림 템플턴 중국 합작투자회사도 최근 경력 신용 애널리스트들을 모집 중이라고 발표했다.

애널리스트 몸 값도 오르고 있다. 이전 직장 보다 높은 연봉은 받는 것은 물론 임금 상승폭 역시 같은 회사 직원들과도 다른 모습을 보인다. 송 이사는 "어떤 회사들은 이전 직장 보다 20% 높은 몸값을 제시하기도 한다"면서 "이들의 업무가 중요해지는 만큼 임금 상승률 역시 같은 직원들의 평균 상승 폭보다 높은 경향을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달 28일자 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올해부터 11월 말까지 중국의 부도 기업은 총 6개다. 이달 초에는 쓰촨성다 그룹이 부도를 냈으며 최근 오르도스시티화옌 투자 그룹은 재무건전성을 의심받아 투자자들로부터 1억7679만달러가량 채권의 조기상환을 요청받은 바 있다.

중국 신용평가회사들의 공신력 문제도 자체 신용평가 인력수요를 증가시키는 요인이다. 중국 3대 신용평가회사 중 하나인 중국쳉신국제신용평가회사는 산수이시멘트그룹의 부도 사실을 고작 이틀 전에 공개해 시장에 파장을 일으킨 바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재 중국에 기업에 대한 깊은 이해가 있는 애널리스트들이 없다"며 "유능한 인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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