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월가의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평균적으로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내년 3차례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준의 긴축이 진행되는 동안 주식시장은 완만한 수익률을 낼 것이라는 분석이다.
강세장을 의미하는 황소상 <사진=블룸버그통신> |
15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가 42명의 머니 매니저와 이코노미스트, 전략가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들은 내년 평균 3차례 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 중 3분의 1가량은 2번의 금리 인상을 점쳤으며 또 다른 3분의 1은 4차례 금리 인상을 예상했다. 21%는 3차례 긴축이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약 60%의 응답자는 12월 이후 내년 3월 2번째 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봤다.
연준의 금리 인상이 미국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 설문조사 참가자들은 우려스러운 목소리를 내놨다. 38%의 응답자는 금리 정상화가 미국 경제에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44%는 중립적, 13%는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연준의 긴축이 진행되는 향후 2년간 주식시장은 완만한 수익률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응답자들은 S&P500지수가 내년 말 2140으로 현재보다 5.8% 오르고 2017년에는 지금보다 10% 높은 2223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일부 전문가들은 주식시장에 대해 평균보다 긍정적인 견해를 내놨다. 웰스파고의 스콧 렌 글로벌주식 전략가는 "S&P500지수가 최고점보다 4% 낮게 거래되는 시장을 아무도 쫓고 있지 않다"면서 "소매투자자들은 너무 많은 현금을 보유하고 주식에 과소 투자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 전망치는 내년 2.67%, 2017년 3%로 예상됐다. 다만 응답자들은 내일(16일) 예상되는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이미 가격에 반영됐다고 평가했다.
한편 응답자들은 미국 경제가 내년 침체에 진입할 가능성을 22.9%로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