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송주오·이성웅 기자]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이 두산인프라코어 신입사원의 희망퇴직 포함에 대한 대응책 마련을 지시했다. 또 차남 박재원 두산인프라코어 부장의 희망퇴직 참여 질문에는 답변을 피했다.
박 회장은 16일 오전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정재찬 공정거래위원장 초청 조찬 간담회에 참석했다. 이날 행사장에서 기자와 만난 박 회장은 "1~2년차 신입사원까지 희망퇴직 대상에 포함시키는 것은 말도 안 된다"며 "오늘 새벽에 불거진 사안에 대해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희망퇴직과 관련 구체적인 일정에 대해서는 "희망퇴직 접수의 일정 부분까지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이 두산인프라코어에 신입사원을 보호할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두산인프라코어는 올 들어 네 번째 인력 구조조정에 돌입했다. 국내 사업장에서 일하는 3000여명의 사무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자 신청을 받고 있다. 희망퇴직 대상자에 1~2년차 신입사원까지 포함시켜 논란이 되고 있다. 희망퇴직에 앞서 60여명의 임원 중 약 30%에 해당하는 19명이 회사를 떠났다.
아울러 두산인프라코어 기획조정실 미래전략팀 부장으로 재직 중인 차남 박재원 씨의 희망퇴직 참여 여부에 대해서는 "죄송하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하지 않았다.
박 부장은 미국 뉴욕대를 졸업하고 보스턴컨설팅그룹을 거쳐 2013년 말 두산인프라코어에 입사했다. 지난해 7월 차장에서 부장으로 승진했다.
박 회장은 두산인프라코어의 경영난을 호소하기도 했다. 그는 "건설·기계 제조업이 많이 어렵다"면서 "최대한 많은 인원을 확보하고 싶었지만 희망퇴직이 불가피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