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홍규 기자] 골드만삭스 등 외환 시장 전문가 다수는 여전히 내년도 달러 강세를 예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골드만삭스는 투자 보고서에서 달러가 2017년까지 14% 오를 것으로 보인다며 달러 강세를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달러가 '리스크 온(Risk-on·위험 선호)' 랠리를 이어 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달러화 <출처=블룸버그통신> |
달러 강세는 역사적으로 리스크 온과 리스크 오프(Risk-Off·위험 회피)랠리로 나뉘는 데 지금은 작년 9월부터 올 3월까지 겪었던 위험 선호 랠리 장세라고 분석했다.
해당 기간 동안 연준이 매파적인 모습을 보이며 달러 강세를 이끌어낸 반면, 이외 주요 중앙은행들은 완화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에 따라 완화적인 정책이 달러 강세를 부추기며 시장의 위험 선호 심리를 이끌었다는 게 골드만삭스의 분석이다.
달러/엔 환율 추이 <출처=블룸버그닷컴> |
골드만삭스는 최근 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은행(BOJ)이 예상보다 덜 완화적인 모습을 보여 해당 통화가 약간의 강세를 보였지만 여전히 유로화와 엔화에 대해 매도 의견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또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메릴린치도 조사결과 외환 전문가들 다수는 내년도 달러 강세를 전망했다고 전했다.
최근 BofA메릴린치가 펀드매니저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한 펀드매니저 반 이상이 내년도 달러 강세를 예견했다. 응답자 중 35%는 연준이 금리 인상을 멈출 때만 달러 강세가 주춤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도 연준의 금리 인상 횟수' 질문엔 응답자의 88%가 적어도 한 번 이상의 금리 인상을 전망했으며 58%는 두 번 이상의 금리 인상을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