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국제신용평가사 피치(Fitch)가 브라질의 국가신용등급을 투기등급으로 강등했다.
브라질 국기<사진=블룸버그통신> |
피치는 16일(현지시간) 브라질의 신용등급을 'BBB-'에서 'BB+'로 내린다고 밝혔다. 등급 전망도 '부정적'이다.
브라질에선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이 탄핵 위기에 놓였으며 공공재정 위기가 지속하고 있다. 브라질의 현지 매체는 조아킹 레비 브라질 장관이 예산 문제를 놓고 정부와 갈등을 빚으면서 장관직을 내려놓을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피치는 성명에서 "브라질 신용등급 강등은 예상보다 심화한 브라질 경기 침체와 재정의 악화, 정치적 불확실성 증대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브라질의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피치는 향후 국가신용등급이 추가로 내려갈 수 있음을 시사했다.
피치는 높은 실업률과 인플레이션이 위축된 투자와 겹치면서 브라질 경제가 올해와 내년 각각 3.7%, 2.5% 위축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경제 성장률 둔화와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역시 브라질 경제의 하방 위험이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날 신용등급 강등 발표 후 브라질 헤알화는 달러화 대비 전날보다 1.26% 절하된 3.9201을 기록 중이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