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보람 기자] 미국 금리인상 속도가 향후 물가 흐름에 크게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2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 미국이 완만한 금리인상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며 "다만 향후 금리인상 속도는 물가 흐름에 크게 영향을 받을 전망"이라고 17일 설명했다.
미 연방준비제도 이사회는 지난 16일(현지시간) 12월 FOMC 회의를 통해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키로 결정했다. 이날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금리인상의 의미를 지나치게 부풀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앞으로 물가가 예상대로 움직이지 않으면 추가 인상은 유보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이에 대해 "옐런 의장이 향후 완만한 금리인상 기조를 유지할 것을 강조했다"면서도 "미국의 낮은 물가는 일시적이라고 판단하는 등 물가에 대한 경계감을 유지하는 모습을 보인 것은 미국 금리인상 속도가 물가 흐름에 크게 영향을 받을 것을 시사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박 연구원은 이어 "결국 물가 압력이 점차 높아질 경우 시장에서 기대한 수준보다 금리인상 속도가 빨라질 개연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이런 관점에서 향후 미국 물가지표의 중요성이 한층 부각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그는 달러화 흐름과 관련해선 "달러화 흐름은 일시적 횡보를 유지하겠으나 FOMC 회의 일정상 내년 3월 추가 금리인상 기대감을 반영하면서 내년초부터 재차 강세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