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허정인 기자] 나이스신용평가(이하 나이스신평)는 18일 현대로템 신용등급을 기존 A+에서 A(부정적)로 하향 조정했다.
나이스신평에 따르면 이날 현대로템에 대한 수시평가 결과 글로벌 경쟁 심화로 인한 신규수주 감소, 수익성 부진 및 운전자금 확대에 따른 잉여현금흐름 적자, 재무구조 저하로 재무안정성 하락 등이 내포돼 있단 판단에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현대로템은 경쟁사의 공격적인 수주활동과 신흥시장 수요부진 및 통화가치 하락으로 신규수주가 2014년 4조3000억원 대비 2015년 9월 누적액 8000억원으로 감소하고 있다. 기존 수주물량의 질도 저하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나이스신평은 예년보다 적은 수주규모와 불리한 시장환경, 규제강화에 따른 품질비용 증가, 추가적인 원가율 조정 가능성 등을 종합할 때 중단기적으로 현대로템의 수익성 회복이 어려울 것이라 전망했다.
여기에 수익성 하락 및 운전자금 증가 등으로 부채비율과 순차입금의존도가 2014년 기준 각각 153%, 31%에서 2015년 9월말 201%, 42%로 상승하는 등 재무구조도 전반적으로 저하됐다고 분석했다. 특히 2013년 이후 미청구공사 규모가 2013년말 기준 자기자본 대비 77% 수준에서 2015년 9월말 124%까지 늘어나면서 동 기간 동안 현금흐름이 상당 폭 훼손됐다는 평가다.
나이스신평은 주력사업의 안정적 이익창출 여부와 미청구공사의 감소 여부, 현대로템이 계획하고 있는 자구계획 및 실제 실행 경과를 검토하여 향후 신용평가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허정인 기자 (jeong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