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내년에는 우량 경기순환주가 유망하다는 조언이 나왔다. 경기순환주란 경제 상황에 기업의 실적과 수익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주식을 의미한다.
월풀 세탁기<사진=블룸버그통신> |
마크 해리스가 이끄는 RBC 캐피탈 리서치팀은 21일(현지시간) "경기에 민감한 주식에 있어 활기 없는 환경이지만 우량 경기순환주는 부정적인 분위기가 이들의 장기 가치에 과도한 할인을 형성했기 때문에 투자 기회가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RBC는 캐나디언 내셔널 레일웨이와 월풀을 추천했다. 특히 월풀은 경기가 개선되면서 더 많은 미국인이 냉장고와 식기 세척기 등 월풀이 만드는 가전제품을 구매할 가능성이 커지며 추천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월풀의 주가는 경기순환주 특성상 시장이 상승할 때 S&P500 지수보다 큰 폭으로 오르고, 반대로 시장 전체가 약세를 보일 때 더 큰 폭으로 내리는 경향이 있다.
월풀의 주가는 올해 들어 25%가량 떨어졌다. 월가의 투자은행(IB)들도 월풀에 대해 긍정적이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12개 IB의 평균 목표주가는 187.30달러로 현재 주가 대비 약 28.5%의 상승 여력이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모든 전문가가 RBC의 의견에 동의하는 것은 아니다. 맨해튼 벤처 파트너스의 맥스 울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일부 경기순환주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괜찮지만, 한편으론 다른 투자 대상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는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와의 인터뷰에서 "RBC의 이론은 단기적으로 괜찮아 보이지만 장기적으론 초조해 보인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