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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안보고서] G2리스크에 신흥국 불안 겹치면, 금융위기 올 확률 75%

기사등록 : 2015-12-22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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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시스템 리스크로 전이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뉴스핌=정연주 기자] 중국 경기 둔화와 미국 금리 인상, 즉 G2리스크에 신흥시장국 경제 불안이 더해질 경우 우리나라 외화조달여건 악화 확률이 75%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한국은행이 22일 국회에 제출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9월말 현재 우리나라가 외화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등, 금융위기에 직면할 확률은 23.2%로 나타났다.

다만 중국 경기둔화에 신흥시장국 경제 불안이 커지는 경우 금융위기가 도래할 확률은 48%, 여기에 미국 금리 인상이 더해지면 75%까지 급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는 가운데 G2리스크로 경제여건이 악화된다면 신흥시장국 경제불안 또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금융 위기 이후 신흥시장국과 중국 경제간 연계성이 커진 상황이다. 

중국과 신흥시장국간 경제성장률 상관계수는 2000~2008년 0.878에서 2010~2015년 0.992로 더욱 높아졌다. 

한은은 "원자재 수출의존도가 높은 신흥시장국의 경상 및 재정 수지가 크게 악화돼 대외신인도 저하가 우려된다"며 "미국 금리 인상 시 신흥시장국의 외채상환부담 및 자본유출이 크게 증가할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우리나라 경제도 직·간접적으로 적지 않은 영향을 받을 것이란 분석이다. 최근 우리나라와 신흥시장국 간 교역 및 자본거래가 확대되고 있다. 2014년중 우리나라의 주요 신흥시장국에 대한 수출 규모는 총 수출액 중 37.6%를 차지하고 있다. 

한은은 "실제 최근 CDS 프리미엄(외화조달여건), 환율 등이 신흥시장국과의 동조화가 강화된 점을 고려할 때 우리 경제의 양호한 대외건전성에도 신흥시장국 금융 불안시 국내 금융시장도 불안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 CDS프리미엄의 동조화 관련 중국과의 상관계수는 0.8~0.9, 여타 신흥국과는 0.6~0.8로 매우 높은 수준이었다. 

중국과 신흥시장국의 금융불안등이 우리나라 CDS프리미엄에 미치는 영향을 실증분석한 결과, 외화조달 여건이 크게 악화될 확률을 유의하게 상승시키는 반면 우리나라의 명목 GDP 대비 경상수지 흑자 비율 확대는 해당 확률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다만 우리 경제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대외건전성이 꾸준히 개선됨에 따라 대외 부정적 충격에도 시스템리스크로 전이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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